서울시 5월의 문화재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5.01. 00:00

수정일 2006.05.01. 00:00

조회 797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맞아 5월 문화재로 선정

조계사 대웅전 본존불인 목석가불좌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6호)이 서울시 5월의 문화재로 선정됐다.

이 불상은 1938년 전남 영암군 월출산에 있는 도갑사(道岬寺)에서 옮겨온 것으로, 원래 나무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도금이 돼 있어 원래 느낌과는 다르다.

목석가불좌상은 원형의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 하여 앉아 있다. 몸은 가늘고 긴 편이며 전체적으로 볼 때 안정감 느껴진다. 얼굴은 갸름하고 두 눈을 반쯤 뜨고 있으며, 머리 위의 육계(부처의 정수리에 솟아 있는 상투 모양의 머리) 높고 뾰족하게 표현됐다.

법의는 왼쪽 어깨만 걸치고 있는 우견편단(가사를 입었을 때 오른 어깨가 드러나도록 옷을 열어 놓은 상태)으로 입었으며 대각선의 옷자락 안쪽으로 주름진 내의 장식이 표현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전반적으로 조선시대 불상양식을 보여주면서도 그 자세가 허리를 세워 반듯하고 신체비례에서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가슴 위로 주름진 내의가 표현되어 있는 등 새로운 양식이 드러나 있다.

이런 특징으로 보아 목석가불좌상은 조선시대 불상양식에서 벗어난 근대 작품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미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대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온 국민, 나아가 세계 인류 전제에 부처의 자비로움이 두루 미칠 수 있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조계사 목석가불좌상을 5월의 서울시 문화재로 선정했다”고 선정 의미를 밝혔다.

서울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시까지 현장에서 조계사 목석가불좌상에 대한 전문가의 해설시간을 운영한다.

조계사 목석가불좌상을 보려면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이나, 버스(0212, 1020, 151, 162, 172, 606, 708, 5500)를 이용해 조계사에 하차하면 된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