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땅, 쾌적한 공원으로 변신

admin

발행일 2007.09.03. 00:00

수정일 2007.09.03. 00:00

조회 2,307



시민기자 전흥진

아이들이 어릴 때 살던 옛집 근처를 지나가게 되었다.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예전에 내가 살던 집과 동네 주변이 많이 변했지만, 특별히 내 시선을 잡아 끈 풍경이 있었다. 3층의 단독주택이 있던 자리에 나무들이 있는 작은 공원이 들어서 있었고, 정자와 운동기구들이 보였다.

수천 평, 수만 평, 수 십 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공원도 있는데, 전체가 어림잡아 40~50 평밖에 안되니, 공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도시에 사는 사람 중에 쾌적하고 넓은 정원을 가진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주거지가 대부분 아파트나 빌라인 이 시대의 도시인들에게는 잠시 머리를 식히고 바람을 쏘일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아쉽고 그리울 때가 많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나마 마음 편히 쾌적하게 쉴 수도 있고, 간단한 운동도 할 수 있는 마당 같은 공간이 집근처에 있다는 것은 크고 적고를 떠나 반가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아이들이 어릴 때 다녔던 초등학교 쪽으로 걷다보니, 후문 근처에 한 평 공원 이라는 글씨가 보였다. ‘한 평 공원?’ 처음에는 잘못 본 것이려니 했다. 공원이 아무리 작아도 설마 한 평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학교 근처의 빈 자투리 공간을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힘을 모아 한 평의 깔끔한 휴식공간을 만들었다고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더러운 쓰레기를 버리고 쌓아놓던 지저분하던 공간이 나무벤치와 나무가 있는 휴식공간이 된 것이다. 공원의 크기가 크면 더 좋겠지만, 쓸모없는 자투리 공간을 관심을 갖고 단 한 평이라도 쓸모 있는 공원으로 만들어 가꾼다면,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는 더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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