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우리 동네에 불이 난다면?

하이서울뉴스 박혜숙

발행일 2011.05.23. 00:00

수정일 2011.05.23. 00:00

조회 2,109

인명피해 막는 기초소방시설, 사회보호계층에 무료 보급 및 설치

모두가 잠든 새벽, 원인 미상의 불씨에 의해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불길에 휩싸인다면? 생각 만해도 끔찍한 사고가 실제로 지난 해 11월 28일 서초구 산청마을에서 발생했다. 15개동 중 5개동이 소실되고 15세대 이재민 47명이 발생한 큰 화재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바로, 서초소방서에서 무료 설치한 단독경보형감지기 덕분.

이처럼,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를 통해 인명피해를 막고자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을 2014년까지 약 11만 세대의 저소득 사회보호계층(홀몸노인, 중증장애인 등)에 무료로 보급한다.

앞서 서울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저소득 사회보호계층 32,528세대에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 35,000여 개와 단독경보형감지기 44,000여 개 등을 무료 보급해왔으며, 올해도 6월 말까지 1만 세대에 기초소방시설을 무료 설치할 계획이다.

○ 대 상 : 1만 세대 (홀몸노인4,431세대, 중증장애인5,466세대, 소년․소녀가장103세대)
○ 수 량 : 소화기(1.5 kg) 1만 개, 단독경보형 감지기 1만 5천개

또,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까지 기초소방시설을 무료로 설치한 대상에 대해 관리실태 등 전수조사를 실시해 단독경보형감지기에 있는 건전지가 방전되거나 없는 세대에 건전지 교체 작업을 했으며, 관계인이 스스로 기초소방시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소방안전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3일(월)엔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홀몸노인세대와 장애인 세대에 기초소방시설 보급 및 설치'라는 주제로 서울시 전역에서 22개 소방서가 주택화재예방 캠페인을 가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강남소방서가 주관한 이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서 열렸으며,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60여명이 참여하여 홀몸 어르신 및 장애인 50세대에 소화기 보급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무료 설치, 노후 전기 및 가스시설 안전점검, 홀몸 어르신 혈압 등 건강체크 및 응급처치교육과 거리 가두행진 등으로 이뤄졌다.

또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홀몸 어르신, 저소득 사회보호계층 등이 많이 사는 지역과 소방도로가 협소하고 주택이 밀집된 지역 등 화재발생시 인명피해의 우려가 큰 44개 지역을『화재 없는 안전한 마을』로 지정해 특별 소방안전관리에도 나선다.

『화재 없는 안전한 마을』로 지정된 지역에는 소화기 보급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무료 설치, 전기 및 가스시설 무료 안전점검과 관할 소방서의 소방 순찰 등이 강화된다.

한편,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도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의 설치를 건축허가 조건을 부여하기로 해 19개 자치구에서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고, 나머지 6개 자치구도 올해 안에 신규주택에 대한 기초소방시설 설치조건부 건축허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웅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로 시민들의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가 있는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와 같은 다양한 소방안전정책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의 : 소방재난본부 예방과 ☎ 02)3706-1510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