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품질 보고서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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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7.23. 00:00
시민기자 이혁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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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에서 울산시 근교 한 냇가에서 은어를 잡는 강태공을 봤다. 그는 은어잡이가 재미있다고 하면서 도심 가까운 곳에서 은어를 볼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라고 자랑했다. 한 술 더 떠 냇가의 물이 그냥 먹을 정도로 깨끗하다며 물을 한 움큼 쥐어 마셨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적잖이 놀랐다. 은어는 청정수에서만 자라는 고기다. 은어가 울산의 기존 이미지를 단번에 새롭게 바꾼 주인공이라면 너무 호들갑스러운 반응일까. 한편 청계천이 우리 품으로 돌아온 후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가장 중요한 변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되살아 난 점이라 생각한다. 영영 돌아올 수 없다고 여겼던 청계천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면죄하고 포근한 섭리를 베풀어 준다는 진리 말이다. 자연에 대한 존경심은 결국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인내천 사상. 이 사상이 청계천을 통해 재탄생했다는 지적은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얼마 전 서울시로부터 ‘수돗물 품질 보고서’를 받았다. 서울 시민에게 배포한 리플렛으로 수돗물 정책과 품질에 대해 이례적으로 시장명의 서한을 보낸 것이다. 이는 수돗물에 대해서 시장이 직접 그 우수성과 품질을 보장하겠다는 의지표현으로서 매우 반가웠다.
![]() 유감스럽지만 서울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평가는 그간 불신과 무관심 때문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무리 정책당국이 심혈을 기울인다 해도 시민의 편견이 있는 한 수돗물 평가는 고사하고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이 점에서 서울시장의 수돗물 품질 보고서는 시민들의 수돗물 인식개선에 새로운 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이제 지하수도 못 먹을 정도로 오염되고 먹는 물은 점점 고갈되는 상태이다. 수돗물이 바야흐로 먹는 물의 대안이라는 명제는 타당하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소중한 자원이다. 깨끗한 물이 서울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추진하는 수돗물 정책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특히 서울의 건강과 미래는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아리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수돗물 품질 보고서를 계기로 아리수의 수질과 시민들의 믿음과 자긍심이 보다 업그레이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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