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서울을 기대한다

admin

발행일 2007.06.29. 00:00

수정일 2007.06.29. 00:00

조회 2,984



시민기자 이혁진

길을 걷다 보면 구르는 담배꽁초를 보게 된다. 담뱃갑도 버려져 있다. 혹시 잃어버린 담뱃갑인가 해서 주워보면 빈 갑이다. 교묘히 슬쩍 길가에 버린 것이다. 길가에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흡연자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버리는 담배꽁초 쓰레기가 도시 길거리 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길가에 담배 쓰레기를 나뒹굴게 하는 것은 자기 집을 더럽히는 행위나 다름없다. 심지어 쓰레기통에 불씨가 있는 담배를 그냥 버려 연기와 불이 나는 경우도 있다. 길거리 흡연도 심각하다. 오고 가는 사람들 틈 속에 불어오는 담배연기는 마치 폭풍 같아 숨을 막히게 한다.

자동차를 운전하며 담뱃재를 떨어 다른 운전자의 안전과 보행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도 다반사다. 담배에 관한 기초질서는 이제 도를 넘어 실종됐다는 지적이 많다. 나도 한때 소위 골초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담배꽁초를 함부로 다루지 않았다. 길가에 버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일부 흡연자들이 기본권을 내세워 흡연권을 주장하지만 걸맞지 않은 행동 때문에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최근 서울의 거의 모든 자치구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면 10만원 과태료를 일률적으로 부과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깨끗한 서울 환경과 시민의 건강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금연건물을 지정하는 것처럼 이제는 길거리 흡연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때이다.

일례로 일본의 지바시는 지하철과 번화가 등 60여 곳에 금연거리를 지정해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깨끗하고 맑은 거리환경을 바라는 결과이다. 우리도 이미 일부 구에서 금연홍보거리를 지정 시행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엊그제 버스 정류장에는 간접흡연 폐해를 경고하는 공익광고가 붙었다. 내용도 자못 섬뜩한 수준이다. 쉼터로 변모하는 정류장도 당당하게 금연장소임을 선언한 것이다. 이미 서울시는 몇 군데 금연 정류장을 시범적으로 지정했다. 놀이터 등 일정 공유공간에 금연을 실시하는 금연아파트 도입도 의견을 수렴 중이다.

바야흐로 담배쓰레기와 연기를 추방하는 움직임이 서울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자랑하는 맑고 깨끗한 서울 그리고 건강한 서울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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