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봄나들이 가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3.10. 00:00

수정일 2006.03.10. 00:00

조회 1,423


‘위대한 의자, 20세기의 디자인’전

일상생활의 소품에 지나지 않았던 의자가 시대의 흐름과 디자인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니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의자를 모티브로 한 20세기 디자인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내달 30일까지 ‘위대한 의자, 20세기의 디자인:100 Years, 100 Chairs’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의 디자인 미술관인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Vitra Design Museum) 소장품 중 20세기 디자인 거장들의 수준높은 의자 작품들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마치 100년의 역사를 대표하듯 전시된 100개의 의자가 일상적 의미의 가구를 넘어 각 시대와 그 변화에 부응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줘 흥미롭다.

19세기 후반 제작된 나무를 구부려 만든 의자,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찰스 임즈, 이에로 사리넨, 해리 버토이아 등 미국 디자이너들의 대량생산에 적합한 디자인 의자, 60년대의 새로운 소재인 발포체 사용과 팝아트의 창조적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버너 팬톤의 의자, 프랭크 O. 게리, 재스퍼 모리슨의 단순하지만 혁신적인 모양과 소재를 사용한 의자 등 상상을 뛰어넘은 다채로운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전시장에서는 우리에게 친근한 얼굴들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 오드리 햅번 등 유명인사들이 의자 작품에 앉아 촬영한 흑백사진 133점이 바로 그것.
국내 인사들의 사진들도 함께 전시되는데, 광고 사진계에서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사진작가 준초이의 촬영으로 이명박 서울시장,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디자이너 김영세, 국악인 안숙선, 방송인 김제동 등의 얼굴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 서울시립미술관 ☎ 2124-8800 http://seoulmoa.seoul.go.kr/

팝아트의 거장 ‘로버트 인디애나’ 개인전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경쾌한 팝아트가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면? 생활 속에서 존재하는 팝아트를 경험하고, 여전히 난해하게 다가오는 현대미술에 좀 더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인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의 개인전이 4월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LOVE’의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인디애나의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회고전.
작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단어를 대중적 취향의 디자인으로 재현해, 친숙한 것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추상적인 개념의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널리 알려진 조각 작품뿐만 아니라 숫자 시리즈들로 이루어진 입체작품, 회화 및 판화 등 아직까지 한국에 선보이지 않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작가의 독특한 미적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서울시립미술관 야외에 설치되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커다란 조각 작품들은 봄철 나들이를 나온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듯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전 10시에 개관해 평일에는 오후 10시, 주말에는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문의 : 서울시립미술관 ☎ 2124-8800 http://seoulmoa.seoul.go.kr/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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