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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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2.20. 00:00
시민기자 이혁진 | |
걷거나 운동을 하며 스치는 주변 환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푸른 녹지와 생태공원들이 가까이 있으며 그곳에선 언제든지 산뜻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이제는 환경문제가 단순히 깨끗한 차원을 넘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주요 생활지표로까지 여기는 세상이다. 서울시는 이에 한 발짝 더 나아가 2010년까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도시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걸맞는 시민의식은 아직 다소 부족한 느낌을 주고 있다. 말쑥한 공원이나 자투리 휴식공간 심지어 철로변에도 여지없이 쓰레기 문제를 안내하는 플래카드나 안내판이 볼성 사납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주듯 감시를 강화하고, 시민들의 주의와 협조를 당부하는 또 다른 안내판이 여기저기 난무한다. 그 안내판 모양도 갖가지다. 문제는 그러한 안내판들이 오히려 공원경관과 도시미관을 훼손한다는 사실이다. 마치 쓰레기 때문에 쫓고 쫓기듯 불필요한 안내판이 공원을 뒤덮고 있는 인상이다. 바야흐로 공원이 쓰레기장화 되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결코 도외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시민들의 몫이다. 아무리 행정기관과 단체들이 환경을 가꾸고 일군다 해도 이를 즐기고 지키는 사람은 바로 시민자신이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이와 더불어 공원관리청에도 한마디 건의하고 싶다. 과태료 징수라든가 하는 벌칙을 강요하는 안내판보다는 세련된 안내문과 디자인으로 쓰레기투기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전문가의 말을 빌릴 필요 없이 무턱대고 법으로 강제하는 사항을 일방적으로 고지하는 것보다는 깨끗한 환경의 주인은 바로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자발적인 유도가 바람직하다.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라는 안내문이 공원 등 우리주변에서 사라지는 날 비로소 우리와 자연은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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