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청계천!!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9.20. 00:00
시민기자 진홍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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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청계천이었다. 하늘 높고 물 맑은 가을 날, 나는 청계천을 직접 보고 놀랐다. 맑은 시냇물, 청계천을 처음 찾은 것은 내가 대여섯 살 아주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광교쯤이던가, 돌다리를 건너 한의사를 찾아가면서 난생처음 청계천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드문드문 빨래터도 눈에 띄었다. 우리 집 동네인 종로에서 놀기 바빠 청계천을 찾을 일은 없었다. 그 후 6.25가 지나서부터 청계천은 혼란스러워졌다. 물이 흐려지고 주변은 판자 집이 들어섰다.
복개 공사 후 3.1 고가도로는 달려나가는 우리 경제의 상징 같았다. 거무튀튀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가려진 주변은 시민들 모두를 답답하게 짓눌렀다. 지날 때마다 “이게 아닌데...” 싶었다. 문제가 돌출되면서 때마침 서울시의 과단성 있는 철거 정책이 나왔고,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기대와 염려 속에 반신반의했다. 매스컴을 통해 근사한 조감도와 진척 상황을 접했으나 설마 그 정도일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가까이 다가서 본 청계천은 나를 놀라게 했다. 환경 친화적이고 멋들어지며, 주변
상가들도 말쑥하게 단장을 하고 밝은 매무새로 활기 있는 생업을 펼치고 있었다. 인도 폭이 좁아 장애인 휠체어가 다니는데 불편한 점을 보완할 것 말고는 창의력 있고 치밀하게 조성된 청계천 복원사업은 훌륭했다. 과연 청계천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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