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애니메이션, 상상의 세계가 열린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8.09. 00:00

수정일 2005.08.09. 00:00

조회 1,696



시민축제이자 국제 페스티벌로 자리매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2005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이 오는 11일(목)부터 16일(화)까지 코엑스 태평양관과 메가박스, 서울애니시네마와 서울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11일 오전 10시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전시회 개장식을 하고, 오후 5시 30분에 영화제를 개막한다. 영화제 개막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조직위원장, 해외 애니감독 및 심사위원, 애니메이션계 원로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거운 상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SICAF는 만화애니메이션 전문 전시 및 컨벤션, 애니메이션 영화제, 만화애니메이션 산업마켓 (SPP:SICAF Promotion Plan) 등 세 가지 주요 프로그램과 특별 이벤트로 구성되며, 2004년 50만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더욱 신선한 내용들을 선보인다.

특히 어린이와 마니아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축제이자 국제페스티벌로 도약시키기 위해 더욱 풍성한 내용들로 구성했다. 어린이를 위한 ‘원리교실’과 젊은이를 위한 ‘카툰콘서트’, 가족관객을 위한 영화 상영, 회화 기법의 유럽만화작가 4인 초대전인 ‘유럽 만화 속 다색 느낌’, 만화 창작의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잠재 만화 실험실 우바뽀> 등은 다양한 관객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내용이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우리 현대사를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하여 광복의 의미를 조명해보는 기획전시도 이번 행사의 무게를 더해 준다.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문제,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과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 문제 등에 자극받아, 나라 사랑과 조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있는 국내 정서를 감안할 때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 - 7개 주제별로 영역 구성

‘SICAF 2005’의 전시는 주제별로 7개의 존(ZONE)으로 구성되어 각각 주제에 어울리는 내용들을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

'메인 테마 ZONE'은 ‘해방의 역사, 만화의 소리’, ‘저항 만화전’, ‘만화로 돌아온 독립영웅’ 등을 통해 광복 60주년의 의미를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해낸다.
특히 ‘만화로 돌아온 독립영웅’에서는 윤봉길, 안중근, 유관순, 김좌진, 홍범도, 김구 등 뛰어난 업적을 남긴 독립투사 6인이 만화 캐릭터로 새롭게 태어난다. 6명의 작가가 만들어낸 6명의 독립투사 캐릭터들이 생생한 모습으로 관람객에게 다가간다.


‘만화 속 청계천과 서울’, ‘만화 애니메이션의 전당’으로 구성되는 '스페셜 ZONE'에는 변화하는 우리 주변과 서울의 모습을 색다르게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변화하는 서울시, 다시 태어나는 청계천’을 주제로 한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들도 전시되어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 ZONE'에서는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해외 만화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여, 해외 만화 애니메이션의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전통회화 기법의 유럽 만화 원화를 볼 수 있는 ‘유럽 만화 속 다색 느낌’과 만화의 기발한 실험 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잠재 만화 실험실 우바뽀’ 등이 전시된다.

'워크샵 ZONE'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원리스쿨’을 통해 만화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만화가 디지털로 구현되는 과정과 컴퓨터 그래픽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큐베이터 ZONE'은 가능성 있는 신진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발굴, 소개하는 곳.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의 저변 확대 및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곳으로, 산업과의 연계를 목표로 애니메이션 산업의 비전을 제시한다. 다음 카페의 ‘?u쪽의 만화일기’ 등이 전시된다.

다음은 작년 ‘SICAF 어워드’의 대상 수상자인 이두호 특별전 등이 열리는 '어워드 ZONE’. ‘객주’, ‘임꺽정’, ‘머털도사’ 등으로 알려진 이두호 선생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전시 학생 ZONE’은 대학생들의 기발한 발상과 청소년들의 순수한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 <만화 애니와 함께 하는 신나는 학교>는 전국 80여 개 중·고등 학생들의 작품을 보여주며, <꿈나무교실>은 한국 미래 애니메이션의 얼굴을 선보인다.

영화제 -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88편과 초청작품 등 370여 편 상영

짧은 기간 중에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SICAF 영화제가 전 세계 최신명작들을 소개한다.

메가박스와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띠에리 쉬엘(Thierry Schiel) 감독의 <르나르 이야기 Renart the Fox>를 개막작으로,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88편과 초청작품 등 총 370여 편을 상영한다. 올해 공식 경쟁부문에는 작년보다 28개국이 증가한 77개국에서 총 846편이 출품되는 성황을 이루었다.

개막작인 띠에리 쉬엘(Thierry Schiel) 감독의 <르나르 이야기 Renart the Fox>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우화 'Le Roman de Renart'를 각색한 작품. 2D와 3D를 결합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남의 음식을 훔치는 좀도둑 르나르가 어느 날 보물 지도를 손에 넣고 보물을 찾기 위한 유쾌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상영작 중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어린이 TV 시리즈로 방영되었던 국내 장편 <뽀로로의 대모험>과 <하얀 마음 백구>, <호피와 차돌바위>, <둘리의 얼음별 모험>, <또또와 유령 친구들> 등이 있다.

이 외에 2004년 제59회 마이니치 필름 콘테스트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마코토 신카이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일본), 정통 2D 장편 애니메이션 <하이디>(영국),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장편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헝가리 장편 <디스트릭트>(헝가리) 등이 상영된다.

특별초청부문은 'SICAF의 시선', '애니스펙트럼' ‘한국애니만세전’ 등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어, 세계의 재능 있는 작가들의 독특한 개성과 상상력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애니만세전'은 한국애니메이션 50년사를 주제로 한 작품. 이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세대를 뛰어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게 유도한다. 부모 세대에게는 추억 속의 만화영화를 통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가 하면, 아이들에게는 요즘 접하기 힘든 옛 작품들을 통해 지난 시간에 대한 이해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산업마켓(SPP : SICAF Promotion Plan)

산업마켓(SPP)은 만화·애니메이션과 산업을 연결시키는 창구. 11일부터 13일까지 코엑스 3층의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다.

교육만화 ‘아이러브 에그’를 비롯하여, 만화 1편, 애니메이션 8편 등 총 9편의 작품이 결선에 진출, 초청 바이어들에게 자사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산업마켓(SPP)은 과거 기획 프로젝트로 출품된 작품들이 완성되면서, 완성작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

SICAF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 축제로의 도약을 꿈꾸는 ‘SICAF 2005’는 산업마켓(SPP)을 강화해 우수 프로젝트와 해외 투자자를 연결시키고, 마케팅 지원을 통해 국내 관련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공모전 등을 통해 신진 작가와 작품을 발굴, 육성하여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 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광장에서 벌어지는 만화·애니 특별 이벤트

12일과 13일,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특별 이벤트는 가족 단위의 관객이 즐길 거리가 많다. 애니메이션 무료 상영회, 만화 그리기 대회, 콘서트, 유명 만화작가들의 사인회와 캐릭터 코스튬 플레이 체험코너와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방법의 체험 기회가 마련된다.

또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TV방송 챔프와 투니버스가 함께 진행하여 더욱 풍부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략산업 디지털 콘텐츠산업의 핵심 분야인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의 육성을 위하여 2003년부터 서울시가 SICAF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힙입어 ASIFA(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가 SICAF에 대한 공식 지원을 공표하는 등 SICAF는 국제 수준의 전문 페스티벌로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SICAF가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필적할만한 국제적 페스티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ICAF 2005’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www.sicaf.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이버전시도 http://sicaf.joins.com/exhibition에서 감상할 수 있다.

- 문의 : SICAF 조직위원회 ☎ 02) 755-2216
- 홈페이지 http://www.sicaf.or.kr

SICAF 2005 주요 행사 내용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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