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광복의 감격을 다시 한번!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8.08. 00:00

수정일 2005.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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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서울시향의 화음 ‘장엄, 환희, 미래’ 울려 퍼져

8월 15일 광복절.
이날,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감격의 함성이 다시 한번 서울에 메아리친다.

우리 민족이 그토록 염원하던 광복의 ‘그날’이 오기만 하면 삼각산이 더덩실 춤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치리라던, 심훈 선생의 시 속에 그려진 그날처럼 서울을 들썩이게 할 장관이 펼쳐진다.

우선,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광복 60주년의 감동을 ‘장엄, 환희, 미래’라는 주제에 담은 ‘정명훈과 함께 하는 광복 6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젊은 성악가들,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이 참여하여,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해 낸다.

기념음악회는 서울광장에서 19시 30분부터 21시까지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지며,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힘찬 타고(打鼓)를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리게 된다.

우리 민족의 고동 소리를 연상시키는 전통 북을 배경으로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이어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과 ‘합창 교향곡’도 연주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995년 국제연합 창설 50주년 기념공연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호평 받은 ‘사물놀이 협주곡(강준일 작곡)’을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 연주한다.

그 외에도 소프라노 박은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이정원, 베이스 손혜수 등 떠오르는 젊은 성악가들이 참여하여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가곡을 부를 계획이다.

또한 ‘지난 60년 다가올 60년’이란 제목으로 광복을 기념하는 축시가 낭송되며, 애국가로 알려진 ‘한국환상곡’을 끝으로 음악회의 막을 내린다.

‘한국환상곡’은 1938년 안익태가 만든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당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설움과 광복에의 염원이 잘 나타나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보신각서 타종 행사…윤도현, 난타 공연 등 부대행사 풍성

종로에서는 오전 11시부터 보신각 타종 행사가 진행된다. 까마귀가 머리로 들이받아서라도 울리고 싶었던 종로의 보신각종은 서울시장과 종로구청장, 독립유공자 등 총 12인에 의해 장엄한 울림을 토해내게 된다. 이날 보신각종은 33번 타종한다.

타종행사 전에는 시민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마련돼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광복절 행사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

그 첫 테이프를 ‘난타’팀이 끊고, 강산에, 안치환, 윤도현의 공연이 한 시간 가량 이어진다.
식후에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받아 도깨비스톰의 활력 넘치는 ‘타악공연’이 계속된다.

보신각에서 서울광장까지 ‘한마음 대행진’

보신각 타종 행사 뒤에는 보신각에서 서울광장까지 시민들이 함께 걸어가는 ‘한마음 대행진’이 이어진다.

온 국토를 태극기로 물들이며, 울며 뛰며 뒹굴던 그날의 행렬처럼 보신각에서 서울광장까지 줄 이은 서울시민들의 행렬이 장관을 이루게 된다.

이 행사는 도깨비스톰 공연이 끝나는 12시 20분부터 진행되며, 사회자의 힘찬 구호와 함께 출발하여 광화문우체국, 동아일보사, 세종로를 거쳐 서울광장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보신각 앞 녹지대 사이 편도 2차선 도로가 12시 15분부터 50분까지 부분 통제된다.

그날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8.15 광복둥이, 거북선 타고 화합과 평화 기원

한편,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15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이촌과 여의도지구에서 ‘한강 거북선 항해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거북선과 15척의 선박들이 이촌에서 출발하여 여의도까지 항해하는 이번 행사에는 8.15 광복둥이 시민 6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강과 함께 하는 화합과 평화의 새로운 물결 속으로’라는 주제로 여는 거북선 항해 퍼레이드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충무공의 호국정신과 거북선의 우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

행사 참가자들은 항해 퍼레이드가 끝난 뒤, 거북선 전시관에서 충무공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관람하고, 전시관에서 610점의 유품(모형) 등을 관람하게 된다. 참가 어린이들은 거북선 조립모형선을 선물로 받는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관계자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에 자녀와 함께 참여하여,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참가 대상은 1945년에 태어난 광복둥이들. 광복둥이 한 사람당 1명을 동반하여 총 120명이 신청할 수 있으며, 1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 : 한강시민공원사업소 운항과 ☎ 02) 3780-0796~7


하이서울뉴스 /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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