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는 데도 준비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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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02.12. 00:00

수정일 2010.02.12. 00:00

조회 2,905



시민기자 장두현


활기찬 노년을 꿈꾸는 어르신들의 학교

“이곳에서 배운 사진 촬영은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졸업 후 사회에 봉사하고 이웃과 나눔 활동에 나설 생각도 있어요. 이제 시작입니다. 10년 더 해서 전문성을 넓혀 보고 싶고요."

입춘인 2월 4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개최된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졸업식에서 만난 전영문 씨는 앞으로 봉사와 나눔 활동에 사진을 활용하고 싶다고 했다.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는 한국 천주교회에서 만든 60세 안팎의 젊은 노인(young-old)을 위한 학교로, 2007년에 개교하였다. 아카데미는 2년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는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노인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 과정은 교양, 건강, 문화, 종교, 여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로 매주 수요일(2학년)과 목요일(1학년)에 오전 2시간에 걸쳐 이루어지며, 오후에는 각 두레별로 활동을 한다. 학기 중에는 현장 체험 테마여행과 축제 프로그램도 있다.

아카데미 졸업식에서는 교구장 명의의 졸업장이 56명에게 수여되었고, 그중 교구장 명의의 3급 자격증을 51명이 받았다. 2년간 개근한 12명에게는 개근상이 수여되었다. 특히, 지난해 졸업생 중 서포터즈 활동 등 일정 요건을 갖춘 8명에게는 교구장 명의의 2급 자격증이 수여되었다.

졸업생들은 문학, 사진촬영, 연극, 음악, 컴퓨터 등 7가지 분야별로 사회에 나가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미켈란젤로가 베드로 대성전을 설계했을 때가 80세였다. 젊었을 때 경륜이 다 집약된 것이었다.”라며 졸업생들이 평생을 쌓아 온 경륜을 사회에서 발휘하기를 당부했다.

또, 사목국 노인사목부 이성원 신부는 “졸업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라며 “앞으로 클럽이나 연구회 활동 등을 통해 서포터즈(도우미)나 인스트럭터(강사) 활동 등 자원 봉사자로 거듭날 것”을 희망했다.


졸업식이 끝나고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동기생들이나 가족들과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는 시니어들의 모습에서 이미 봄은 와 있었다. 더 이상 뒷방 노인이 아닌 새로운 시니어 문화를 만들어 낼 그 모습들이 내 눈엔 당당하고 멋있게 보였다.

내 생각에 영 시니어 아카데미는 노인대학과 차별화된 노인준비 학교로, 노년기를 맞이하는 이들에게 나눔과 자원봉사 등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런 형태가 시니어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에 입학하려면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는 매년 12월마다 입학공고를 내고 있다. 입학은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결정되는데, 올 3월에 입학할 신입생은 아쉽게도 이미 확정된 상태다. 내년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천주교 노인사목부 홈페이지를 유심히 살펴보자. 이 홈페이지에서는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의 입학공고 외에도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 :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 02-727-2118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 http://www.isenio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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