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꽃 잔치 열렸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5.27. 00:00

수정일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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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열매와 꽃 연중 전시할 계획

도심 한가운데서 쉼터를 찾는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차량의 매연과 소음 속에서 수줍은 듯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백색의 꽃이 시민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5월말부터 시청 주변 보도에 산딸나무와 조팝나무 60그루를 화분에 심어 전시하고 있다.

환하게 피는 백색의 꽃인 산딸나무는 붉게 물드는 단풍잎도 볼만하지만 빨간 골프공 같은 둥근 열매가 달려 그 매력을 한층 더한다.

특히 산딸나무의 열매는 붉게 익어 말랑말랑할 때 먹으면 달착지근한 맛이 나 새와 곤충들이 즐겨 먹는다.

반면에 좁쌀모양의 꽃나무인 조팝나무는 한방에서 뿌리를 상산목, 줄기를 촉칠이라 하여 해열, 말라리아, 고담, 강장, 구토 등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또 외국에선 조팝나무에서 아스피린의 원료가 되는 성분을 발견했고, 북미의 인디언들도 이 조팝나무류를 민간치료제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서울시는 봄에 산수유, 배꽃, 황매화를 전시한 바 있다.

또 다가오는 여름에는 모감주나무, 자귀나무, 배롱나무 등의 꽃나무와 복숭아나무를 전시하고 가을에는 사과나무, 감나무, 석류, 귤나무 등 과일나무를 선보일 계획이다.

겨울에는 선인들이 정원에 주로 심었던 반송과 청정지역에서만 자란다는 구상나무 등 상록수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녹지사업소 홍상기 양묘과장은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꽃나무와 탐스러운 열매가 달리는 나무를 계절별로 전시할 계획”이라며 “일상에 쫓기는 직장인과 시민들이 이를 보며 옛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서울뉴스 / 권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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