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라는 낯설고도 어려운 세계

admin

발행일 2009.09.14. 00:00

수정일 2009.09.14. 00:00

조회 4,059

“보통 창업을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건 안해본 사람들이 하는 말이에요. 아이디어는 여러 중요한 요소 중에 단지 하나일 뿐이에요. 자금 운영, 재료 관리 등 가게를 운영하려고 보니 그야말로 모든 것을 알아야겠더라고요.”
최근 치킨 집을 오픈한 조우진 씨(35)는 누가 가게를 내겠다고 하면,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직접 해보니 창업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창업은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두렵고도 당혹스러운 대상이다.
그러나 ‘서울시 창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 과정이 조금 수월해질 수 있다.

너무 저렴한 사무실 임대료 …월 1만3,250원

‘서울시창업지원센터’는 창업 3년 이내의 유망 중소ㆍ벤처기업을 입주시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우수 중견기업으로 육성시키는 중소기업 지원시설이다.

입주 기업들이 제공받는 혜택 중에 가장 큰 것은 역시 ‘저렴한 임대료’다. ‘서울시창업지원센터’입주기업들은 임대 보증금 24만원 월임대료 1만3,250원, 월관리비 7천원+실비 (각 3.3㎡ 기준)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

또, 제품 연구 개발 지원을 위한 특허, 실용신안, 인증 등 ‘지적재산권’, 전문가를 통한 ‘경영ㆍ기술 컨설팅’, 투자유치사업 설명회 및 서울지역 창업보육센터 간 정보 교류 추진을 통한 ‘투자유치 및 판로개척’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비롯한 ‘홍보마케팅’을 지원받는다.

뿐만 아니라 입주 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출ㆍ퇴근시간 통근 버스 운영, 세미나실, 전산교육실, 공용장비실, 비즈니스룸, 휴게실 등도 입주 기업들이 유용하게 쓰는 시설이다.

초기창업지원부터 사후컨설팅까지 풀코스로 지원

현재 서울시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유엘오토메이션, (주)랭키스, 바이미닷컴 등 총 50개사. 서울형 전략산업인 IT/디지털컨텐츠 34개, 전기전자 14개, 환경바이오 2개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기업들은 모집을 통해 선정된 업체들로, 1년 내 20% 이상의 성장을 꿈꿀 정도로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곳들이다.

신규 입주기업은 현재 있는 기업들이 퇴실하여 빈 사무실이 생길 경우 홈페이지(www.sba.seoul.kr) 공고를 통해 모집·선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시창업지원센터는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은 물론 서울 디지털산업단지(구로 및 가산디지털단지)에서 활동하는 9천여 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거점 창업지원센터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 인터뷰]
28살, 나이는 어리지만 회사의 가능성은 어리지 않습니다
- 바이미닷컴의 서정민 대표

2007년 7월 설립된 바이미닷컴(www.vaimi.com)은 국내 아티스트의 우수한 디자인 컨텐츠를 이용하여 티셔츠, 티머니, 노트북스킨, 머그컵 등 나만의 디자인상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82년생으로 표기된 서정민 대표의 나이였다.

“나이가 크게 문제가 됐던 적은 없었습니다. 직원 중에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도 있지만, 일에 대한 열정으로 모였기 때문에 크게 걸리진 않았던 것 같아요.”

나이가 젊다고, 단순한 치기로 회사를 차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바이미닷컴을 차리기 전 그는 오랫동안 체계적인 준비를 해 왔다.

“창업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2007년 서울시창업스쿨에 들어갔습니다. 또 이후에 하이서울 창업경진대회도 참여하게 됐고요. 그때 우수상을 받은 덕분에 상금을 창업자금에 보탤 수 있었지요.”

그 이후 탄생한 게 바이미닷컴이다. 차근차근 준비한 덕에 설립 이후 많은 곳에서 주목을 받았다. 2007년 11월에는 서울시 SBA 우수기업 사업자로 선정되었고, 지난해 9월에는 전자거래진흥원에서 선정하는 서비스혁신 사업자로 뽑혔다. 같은 해 12월에는 어엿한 벤처기업으로 등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달,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창업지원센터’에 보금자리를 꾸렸다.

“무엇보다 임대료 등을 줄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변보다 30%이상 저렴한 것 같더라고요. 또 입주업체들은 회의실이나 전산교육실, 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의외로 이용할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보니 그래픽소프트웨어를 지원해주는 것이 무척 고맙더라고요.”

서 대표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질문에 답변했다. 그 목소리에서 미래에 대한 확신을 느꼈다고 하면 과장일까?

“이전까지는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바이미닷컴의 이름을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현재 CJ, MBC게임 등과 제휴를 맺고 게임 캐릭터 관련 상품을 만들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더욱 활발해질 겁니다.”

문의 :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 ☎ 1577-7119
홈페이지 : http://www.sba.seoul.kr/

하이서울뉴스/조선기

#창업 #창업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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