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아내 우울증, 여기서 치료한다
admin
발행일 2009.09.11. 00:00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 여행자 등이 겪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상담 국내 최초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클리닉이 개설됐다. 바로 은평병원 내에 마련된 '다문화 정신건강 클리닉'이다.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이어 결혼이민자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제 국내 거주 외국인은 올해 5월 1일을 기준으로 110만 6천 884명에 이른다. 2008년에 비하면 24.2%가 증가한 것인데, 이미 2007년 UN 보고서는 2020년에 대한민국의 외국인 이주자가 인구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50년에는 1200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다른 문화권에 이주한 사람들은 적응문제로 인하여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것이 간혹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나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은 외국인 어머니의 이질적인 문화적 영향 때문에 국내에서 언어문제 등 발달장애를 겪게 되고, 그것이 또래집단과의 적응 문제 등으로 불거지기 쉽다. 더욱이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 증가세에 따라 그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 또한 증가할 것이며, 당장 표면화되지 않았을 뿐 언제든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지난 8월 6일 전문 클리닉을 개설하였다. 은평병원은 정신건강 서비스에 특화된 기관으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문화 정신건강 클리닉을 운영하게 됐다. 진료대상은 국내 외국인 중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여행자들 중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적응 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이다. 일시적으로 외국인ㆍ다문화 관련 기관들에게 외래 환자의 내원시 모국어와 한국어를 말할 수 있는 동반자를 대동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는 다문화정신건강 상담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클리닉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더불어 클리닉 운영과 함께 실시되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서울시의 다문화 정책 개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하이서울뉴스/조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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