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파킹이 좋아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6.20. 00:00
시민기자 박동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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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공원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주택가에도 벤치가 놓인 거리공원이 많아 주민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등 휴식처로 사용하고 있어 너무나 부러웠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주택에서 잘 다듬어진 푸른 잔디와 아름드리 나무로 이웃과의 담을 대신하고 있어 이 또한 부러웠다. 그런데 최근 서울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다름 아닌 자치구마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녹색주차마을, 이른바 그린파킹(Green Parking) 사업이 그것이다. 2004년부터 시작한 그린파킹 사업은 이제 3년차에 접어들면서 어느덧 조금씩 정착되고 있는듯하다. 주택가 담장허물기가 시작되면서 답답하고 좁은 공간이 확 트여 그간 골칫거리가 됐던 주차 문제가 많이 해결되고 있고, 담장 대신 꽃과 나무가 들어서 주민들의 반응도 꽤 좋다. 특히 이전에는 주차문제로 이웃간 얼굴을 붉히고 고성이 오간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광경이 보기 힘들어졌다. 오히려 담장을 없애니 서로 접할 기회가 많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이웃끼리 음식을 나누는 등 정겨운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간 시골을 갈 때면 고향 사람들이 ‘서울 사람들은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소리를 안 들어도 될듯하다. 그간의 불법 주차와 주차 공간 부족이 해소되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바뀌고 게다가 이웃간 못 나눴던 정도 나눌 수 있게 됐으니 이것이 바로 일석삼조가 아닌가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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