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김장훈보다 빛나는 스타를 보았다

admin

발행일 2009.08.13. 00:00

수정일 2009.08.13. 00:00

조회 2,963

스타들과 시민 2만 5천 명이 함께 한 최고의 콘서트 휴가

지난 8일 저녁 서울어린이대공원 능동 숲속의 무대에서는 ‘서울시와 함께 일어서自 콘서트’가 열렸다. 이 날은 서울시 자원봉사자들과 시민 2만 5천 명이 자리를 함께 하여 봉사ㆍ나눔ㆍ희망 그리고 사랑을 노래했다.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 콘서트는 더운 날씨에 지친 시민들에게 확실한 재충전의 시간이기도 하였다. 공연은 서울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함과 동시에 그 활동을 소개하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취지에서 준비되었다고 한다. 공연 전, 서울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애쓴 덕에 힘든 일은 나누고 희망은 키울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무려 95만 명이나 되는 서울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서울시 복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더니 공연은 예상대로 최고였다. 아직 여름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시민들에게 이 이상의 선물이 있을 수 있었을까? 콘서트의 제왕이라는 이승환은 자원봉사자들을 지칭하는 듯 ‘슈퍼히어로’를 부르며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서 여름 가수 쿨의 시원한 무대, 아리수 홍보대사이자 영원한 디바 바다의 열창이 계속 되었다. 공연은 다채롭기까지 했다. 김용우와 5인조 아카펠라의 국악 공연, 뮤지컬 ‘그리스’의 갈라쇼도 펼쳐졌다. 한류의 중심이 서울이라는, 서울은 뭘 해도 잘 한다는 사실을 웅변하고 있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한편, 사랑의 힘을 모래그림으로 보여주는 신비한 샌드 애니메이션이 대형스크린에 비춰질 때는 떠나갈 듯하던 2만 5천의 관객들이 마술에 홀린 듯 정적과 탄성만이 교차했다.

흥겨운 공연 사이사이 나눔과 봉사 그리고 희망과 사랑을 담은 영상이 소개되어 자리를 더욱 의미 깊게 하였다. 행복 바이러스의 중심 서울시자원봉사센터도 소개되었는데,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서울시 자원봉사자들의 숫자는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는 희망찬 소식을 전했다. 특히 금년은 ‘나눔과 봉사의 해’라고 한다. 지금까지 자원봉사를 멀리 했던 시민이라면 2009년을 계기로 삼는 것도 멋질 것 같다. 뇌성마비 장애인 피아니스트 김경민 씨의 영상 메시지도 전해졌다. “힘들지만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그의 말이 밤하늘에 메아리쳤다.

한계를 모르던 장내의 열기는 소녀시대와 기부천사 김장훈의 무대에서 절정에 치달았다. 소녀시대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홍보대사라고도 하니 소원을 말해보라는 그녀들의 노래가 더욱 희망적으로 들렸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김장훈 씨에게서는 마치 광채가 나오는 것 같았다. 그의 남다른 자신감과 밝은 미소는 봉사와 나눔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끝으로 모든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 되어 ‘사노라면’을 합창하며 장장 2시간 반의 파노라마가 막을 내렸다. 주말 데이트 삼아 둔촌동에서 왔다는 김상호 씨(26)는 “인기가수를 직접 보려는 목표도 달성되어 좋고 새롭게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었다”며 콘서트에 대한 나름의 의미를 정리해 주었다.

시민들이 떠나간 숲속의 무대, 보석 같은 이 밤의 옥에 티라고나 할까? 적지 않은 쓰레기들이 여기저기에 뒹굴고 있었다. 불쾌한 마음에 구시렁거리고만 있던 기자 주변에서 어느새 자원봉사자들은 묵묵히 쓰레기를 줍고 스펀지방석도 정리하기고 있었다. 무대 위의 국내 최고 스타들보다 더 빛나고 있는 별들이었다.

시민기자/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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