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재활용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6.01. 00:00

수정일 2006.06.01. 00:00

조회 1,541

현수막 재활용

시민기자 박동현

1일 서울 서대문구 차도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5.31 지방선거 홍보물을 제거하고 있다.

임기 4년의 일꾼을 뽑는 제4회 지방 선거가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었다. 동마다 1개였던 선거구가 여러 동으로 커지는 바람에 후보자들을 파악하는데 쉽지 않았고, 후보자 역시 유권자와의 접촉 기회가 적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선거로 새로이 당선된 서울시장을 비롯해 예비 구청장, 지역구 시의원 모두에게 축하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 비록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정정당당히 잘 싸운 모든 후보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앞으로 새로이 당선된 새 일꾼들을 중심으로 모든 공무원들이 합심해 서울시를 잘 꾸려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그뿐만 아니라 새 일꾼들이 임기를 시작할 때까지 행정 공백이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행정 당국에선 최선을 다해나갔으면 한다.

이와 함께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자들이 내건 현수막 처리가 문제이다. 선거 전날 수명을 다한 현수막 처리가 관심을 끌게 한다.

한 시민 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각 후보자의 현수막은 전국적으로 340여만 개에 이르고 5100여 톤이 넘는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이 모두가 쓰레기로 전락한다면 엄청난 예산 낭비이다. 더욱이 현수막을 매립이나 소각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니 재활용 방안이 시급하다.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교회 행사를 위해 내걸었던 현수막을 앞치마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기간이 지나면 창고나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마련인 현수막을 앞치마 등으로 재활용하니 안성맞춤이었다.
학생들의 신발주머니, 모래주머니, 장바구니, 가을철 낙엽을 담는 거리 청소용 마대자루를 만들어 재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울시나 각 구청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버리지 말고 모두 재활용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했으면 한다. 또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신청을 받아 제공하고, 나아가 현수막 재활용에 관한 시민 제안도 받아보았으면 한다.

현수막뿐 아니라 생활에서 사용되는 대다수 물건은 지혜를 발휘해 조금만 머리를 쓰면 충분히 재활용 가능한 것들이다. 버리기에 앞서 쓸모가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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