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도심 곳곳에도 초록빛이 가득~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5.29. 00:00

수정일 2006.05.29. 00:00

조회 1,172

회색 도심 곳곳에도 초록빛이 가득~


정동길과 미술관입구

6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

서울 시내 중심에는 회색 빌딩만 있다? 아니다. 근 몇 년간 서울 도심은 푸른색으로 변하고 있다. 시청 앞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그윽한 꽃향기를 뿜어내는 야생화 꽃밭도 있고, 사각거리는 나뭇잎을 밟으며 호젓하게 산책할 수 있는 거리도 제법 된다.

의외로 구석구석 푸른 녹지공간이 많은 서울의 도심을 따라 걷는 맛은 공원이나 한적한 교외를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그래서인지 햇볕이 좋은 날이면 산책 포인트로 소문난 장소는 인근 직장인들로 넘쳐난다.

도심이 달라졌다는데 어디가 어딘지 통 모르겠고 무엇부터 봐야 하는지 헷갈린다면 서울 도심 조경 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다음달 2일부터 운영하는 도심 조경 탐방은 지난해 개방된 숭례문광장에서 시작해 태평로, 서울광장, 시청 옥상정원, 덕수궁 옆 정동길을 거쳐 시립미술관까지 둘러보는 2시간 코스로 진행된다.

무작정 걷는 게 아니라 전문해설가가 동행하며 서울의 광장, 가로수, 야생화, 옥상녹화, 녹지정책 등 다양한 설명을 해준다.

도심 조경 탐방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참가신청은 전화(☎ 6321-4193)나 이메일(landscape21@naver.com)로 하면 된다. 참가 인원은 1회당 20명 내외.

숭례문광장, 서울광장, 정동길 등 탐방

도심 조경 탐방의 주요 장소는 모두 여섯 곳이다. 탐방 시작지점인 숭례문광장은 일제 강점기에 도시계획이라는 미명하에 도로 한가운데 섬처럼 고립돼 접근이 차단되었던 것을 지난해 5월 새 단장 후 시민에게 개방한 곳으로, 지금은 서울광장과 함께 주요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숭례문광장

서울광장은 2년 전 도심을 인간적이고 문화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 앞으로 한국은행 앞 분수대 주변이 광장으로 조성되면 숭례문광장과 함께 과거와 현대의 주요 건축물이 밀집된 문화적 상징성이 큰 지역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시청 별관 3동에 있는 옥상정원 ‘초록뜰’은 녹지가 부족한 도심부에서 얼마든지 녹지를 꾸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적이며 한국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보도를 확장하고 나무를 심은 덕수궁길은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중심인 거리로 유명하다.

덕수궁길 끝자락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은 1927년 경성재판소로 지어져 1989년까지 대법원 건물로 사용되다 2002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 된 곳으로, 외부조경 리모델링시 500년이 넘는 단풍나무 등 기존 수목을 최대한 보존하고 고사한 지피식물을 복원하는 등 옛것을 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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