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4.18. 00:00

수정일 2005.04.18. 00:00

조회 1,394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발걸음 옮기는 곳마다 꽃은 사람을 반기고 사람은 그 꽃을 보며 겨우내 묵은 짐을 덜어낸다.

봄소식을 알리는 미술전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오늘 19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부터 5월22일까지 ‘2005 미술관 봄나들이 전’이 서울시립미술관 옥외전시관에서 열리고 또 같은 기간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경희궁분관, 남서울분관에서 ‘서울청년미술제- 포트폴리오 2005’가 펼쳐진다.

2005 미술관 봄나들이 전

지난해 처음 실시된 야외설치미술전인 봄나들이 전은 미술관 진입으로부터 정원, 소광장 및 건물 전면이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전시회는 일상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관객을 맞이하는 등 ‘열린 미술’을 지향하는 기획전이다.

미술제도와 일상공간이 만나는 공간적 맥락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2004년 봄 전시에 이어 올해는 예술의 가장 원초적인 요소인 상상을 주제로 하여 11명의 작가가 다양한 봄의 체험을 통해 미술관을 상상공간으로 전환시키게 된다.

특히 최평곤씨의 미술관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7m 높이의 대나무 인간과 최혜광씨의 진입로를 함께 거니는 대형 인체조각 그리고 성동훈씨의 버섯과 구렁이 벤치는 걸리버 여행기의 한 장면처럼 탈일상적인 공간경험을 유도한다.

또 미술관 옥외 공간 곳곳에서 물질만능세태의 허영을 꼬집는 기획전시도 하고 있다. 이 전시는 최진기씨의 벤츠인 척하는 티코차, 이중근씨의 다섯가지 감각기관을 재구성한 꽃무늬 패턴으로 이루어진 벤치 등 상식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 일탈적 상상과 유머로 가득 찬 다양한 작품들로 이루어진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본관 앞 소광장에 마련된 홍학순의 ‘우유곽 소녀의 집’에서는 작가가 직접 그린 벽화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비치된 재료로 상상 그림을 담은 엽서를 제작할 수도 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전시기간 내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

신진작가의 작업을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미술계의 최근 동향을 폭넓게 살펴보는 ‘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는 미 발굴 신인작가부터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소장 작가 등 264명이 참여하는 전시회다.

본관과 경희궁 분관, 남서울 분관 등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에서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주로 활동하는 학부 졸업예정 작가부터 35세 이하에 이르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는 한편 회화 등 평면 작업, 사진, 비디오, 입체 및 설치, 조각, 판화, 프로젝트 미술, 퍼포밍 아트, 그 외 실험적인 미술 등 동시대 창작미술의 모든 매체와 형식을 포괄적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전시회, 세미나, 전시설명회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운영하게 된다. 먼저 시립미술관 본관에서는 회화(80명), 수묵화(30명), 영상(20명), 사진I(20명) 등이 전시되고 경희궁 분관에서는 입체 설치 등에 60여명이 참여하는 한편 남서울분관에는 판화(30명), 사진II(20여명) 등이 분산 개최되는 전시회는 선정된 작가들의 작업을 분류하여 몇 개의 주제영역으로 나누어 배치할 예정이다.

또 5월 13일 오후3시부터 서울시청 후생동 강당에서는 이번에 실시되는 전시회 비평을 포함, 최근 미술계의 논점과 과제 등을 중심으로 한 세미나가 개최된다.
미술평론가 강수미씨의 ‘청년 미술이 이미 도착한 지점―<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2005>를 계기로 본 한국 동시대 미술의 몇 가지 기호(taste/sign)’와 반이정씨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냐?’ 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4월 26일부터 5월 22일까지 매일 오후 2시와 5시에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시설명회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전시와 관련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포트폴리오2005>가 동시대 창작미술의 판세와 문제,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반추하고 추스르는 실마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또 젊은 작가들이 선보이는 취향·관점·조형의식·세계관들이 얽혀 있는 이 즐거운 난장 안에서 한편으로 우리는 또 다른 비평적 공간, 대안적 상상, 또 다른 전시 정치학을 꿈꾸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 서울시립미술관 2124-8800, 인터넷 홈페이지 www.seoulmoa.org)

관람안내

관람시간 - 평일 : 본관 10:00 - 22:00, 분관:10:00 - 18:00
주말, 일요일 및 공휴일 : 본관 10:00 - 19:00, 분관 10:00 - 18:00
*매주 월요일은 미술관 정기 휴관일 ; 옥외공간은 개방
관람료 - 일반 700원(단체 20인 이상 550원), 학생 및 어린이 300원(단체는 250원)
*야외전시는 관람료 없음

하이서울뉴스 / 권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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