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들 세상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6.05.08. 00:00
시민기자 이승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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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석탄일이자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전국의 놀이 공원과 행사장들은 노래처럼 어린이들 세상이었다. 그 중에서 서울 강북지역의 몇 군데 공원과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서울 능동 어린이 대공원입구에서는 몇 개 단체에서 어린이들에게 이름표 달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특히 매년 어린이날이면 많이 발생하는 미아를 방지해보려는 의미 있고 아름다운 시도였다. 덕분에 하필이면 어린이날에 어린이들이 부모를 잃고 울부짖는 서글픈 모습은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어린이대공원의 놀이동산은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는 동안 밑에서 지켜보는 부모님들의 흐뭇한 표정이 날씨처럼 포근해 보인다. 아이들은 손에 장난감이며 먹을 것을 들고 모두 즐거운 표정들이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어느 야구팀 치어리더들이 가르치는 꼭짓점 댄스를 따라 배우며 마냥 즐거운 표정들이고 젊은 엄마들도 자녀들과 함께 따라 배우는 모습도 보인다. 잔디밭에는 가족끼리 오순도순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도 정답다. 어느 가족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3대가 함께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어린이대공원과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어린이 회관 앞마당에서도 어린이 노래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노래자랑을 하기 전에 우리민속 가야금 병창과 외국의 민속 댄스, 그리고 마술쇼와 어머니 풍물패의 길놀이로 미리 분위기를 띄우기도 하였다. 회관 뒷마당에서는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한 무공해 우리농산물 판매장이 열려 우리 밀 자장면이 즉석에서 수타면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그 옆에서는 옛날 어렵던 시절에나 있었음직한 주먹밥이 나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역시 어린이들이 가장 즐거운 곳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광장이었다. 흥미진진한 로봇경연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만화 그리기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4컷 만화 그리기 대회도 열려 엄마 아빠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심히 만화를 그리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모래놀이터에서는 모래성을 쌓기도 하고 동굴을 만들기도 하며 모래바닥에 주저앉은 어린이들의 천진스런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기도 하지만 평소 자연과 가까이할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이 안타깝기도 하다. 광장 한쪽의 분수대에서는 솟아오르는 물줄기에 뛰어들어 물에 흠뻑 젖은 채 깔깔거리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따뜻해진 5월의 날씨를 실감케 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모처럼 행복한 우리 어린이들, 그러나 평소에는 학교공부와 과외에 시달리며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하는 우리 어린이들이 아닌가. 어린이날뿐만 아니라 날마다 오늘처럼 우리 어린이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뛰어놀며 자랐으면 얼마나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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