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가 신났다! 취업상담 버스 후기

admin

발행일 2009.06.02. 00:00

수정일 2009.06.02. 00:00

조회 3,205



시민기자 전흥진



"일자리 부르릉 서비스? 그럼 이 버스가 주부들 취업상담 해주는 버스인가요?" "네, 맞아요. 상담 원하시면 어서 타세요."

구로역 앞을 지나다가 말로만 듣던 '찾아가는 여성취업 상담 버스'를 만났다.

어찌 취업이 젊은이들만의 소망이겠는가? 여유롭지 못한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주부들도 있고, 집에서 살림만 하다 보니 자꾸 낙오되고 뒤처지는 것 같아 새롭게 일을 찾아보려는 주부들도 많다. 그러나 막상 일자리를 찾겠다고 마음 먹어도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주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자리 부르릉 서비스'는 그런 주부들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버스를 타고 직접 상담에 나선 것이다. '여성취업 상담버스'는 주부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나 전철역 등을 찾아다니며, 직업적성 검사부터 진로상담, 맞춤형 교육 및 취업연계까지 원스톱 취업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 같은 쉰 세대가 이 버스에서 상담해도 되나요?"
"물론이죠. 하루 평균 25명에서 30명 정도가 취업상담을 하고 가시는데, 보통 40대와 50대가 제일 많으세요. 간혹 60대 이상 되시는 분들이 오시면 고령자 취업안내도 해드려요."
"자격증은 있지만 일을 쉰 지 오래 돼서요. 취업도 힘들겠지만 만약 취업이 된다고 해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데 어쩌죠?"

상담원은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이 무료 또는 최소한의 부담금으로 맞춤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과 서울시에서 여성일자리 찾기를 돕기 위해 6개월간 급여의 50퍼센트를 지원한다는 정보도 알려 주었다.

'일자리 부르릉 서비스'는 막막하고 용기가 나지 않아 취업에의 욕망을 미뤄 두었던 주부들에게 꼭 한번 이용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꽤 괜찮은 서비스다. 버스에 올라타듯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친절하고 꼼꼼한 취업상담에다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취업 정보까지 한바구니 얻어갈 수 있다.

이번주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두 대의 취업상담 버스는 주부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향해 부르릉 달린다. ‘엄마가 신났다!’는 환성이 곳곳에서 들려오기를 소망해본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