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시설 자주 이용하면 할인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1.05. 00:00

수정일 2005.01.05. 00:00

조회 1,612



2주 이내 다른 시설 이용시 ‘최고 50%’ 할인

일년 내내 문화의 향기가 이어지는 서울에서 각종 전시와 공연을 두루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은 올해 들어 줄어들 전망이어서, 시민들 주머니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을 듯하다.
지난해 시립미술관, 역사박물관, 서울대공원 등에서는 샤갈전, 로마전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전시와 행사로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는데, 서울시는 이처럼 시 산하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이용률 또한 높이고자 새해에는 ‘연계이용 할인요금제’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시가 운행하는 문화시설 여러 곳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요금 할인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바로 시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 서울대공원, 세종문화회관 등 대표적인 서울시 문화시설인 6개 문화시설간의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한 것.
이에 따르면 이들 6개 시설 중 한 곳을 이용한 후 그 티켓을 갖고 2주(14일) 이내 다른 시설을 이용하면 요금이 30~50% 가량 할인된다.

4월경 시범운영…이용객 30% 이상 증가할 듯

예컨대 관람료 700원(어른기준)을 내고 시립미술관을 관람한 후 티켓을 가지고 14일 이내 서울역사박물관을 방문하면 정상요금인 700원이 아닌 400원으로 할인받아 입장할 수 있다.
또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시립미술관 순서로 2주 간격을 두고 연이어 이용하는 경우 각각 700원, 400원, 400원을 내면 된다.

이같은 할인혜택에 횟수제한은 없으나, 같은 곳을 두 번 방문하는 경우는 할인혜택에서 제외된다. 또 특별전의 경우 전시기획사와 사전 협의해 할인여부, 할인폭 등을 결정한다.
특히 이들 시설은 모두 도심에 위치한데다 시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은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한 번에 두 곳을 찾는 가족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볼 때,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우선 오는 4월부터 ‘시립미술관-서울역사박물관’, ‘서울대공원-어린이대공원’, ‘세종문화회관-서울열린극장 창동’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별 시설간 할인혜택을 주는 것으로 1단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또 그 결과를 분석 보완해 6개 시설 전체가 서로 연계될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설간 상호 홍보…공동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 노린다

6개 시설에 대한 공동 마케팅은 비단 할인요금제도에 그치는 게 아니다.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에는 시립미술관 및 서울역사박물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탑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시민들이 연계해서 이용하기 쉽도록 연계시설의 전시·공연 등 프로그램 및 홍보물을 비치 배부하고, 각 시설별 관람권에 연계이용시설 안내와 유효기간 표기한다.
홈페이지에는 연계시설의 주요행사를 상설 소개하고, 시설간 상호 홍보공간을 제고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으로 활발한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이창학 관광과장은 “이번 시립문화시설의 연계이용 추진은 시민들의 문화·예술의 향수기회를 확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조례개정과 할인관람권의 발매시스템 구축, 시민 홍보기간 등을 거쳐 오는 4월부터 1단계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시립문화시설에 이같은 공동마케팅을 도입할 경우 현재보다 30% 이상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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