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따뜻한 겨울나기 돕는다

admin

발행일 2008.11.07. 00:00

수정일 2008.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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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부터 4개월간 특별대책 운영 … 거리상담반 16개반 77명으로 확대

경제 한파가 몰아닥친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될 듯하다. 서울시는 노숙인들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노숙인 겨울철 특별 보호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지난 4일 거리상담반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적극적인 노숙인 돕기에 나서는 것.

서울시의 노숙인은 시설입소 2천277명, 거리노숙인 652명으로 약 2천929명(2008.9월말 기준)에 이른다. 이에 서울시는 거리상담반 운영을 강화하고 응급구호방을 운영하는 한편, 공원 등 사람의 왕래가 없는 취약 지역을 집중 순찰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거리상담반은 현재 16개반 48명에서 16개반 77명으로 늘려 거리노숙인 1:1 밀착상담에 나선다. 만취한 상태이거나 거동이 불가능한 노숙인들을 위해 지속적인 순찰도 벌인다.

이와 함께 서울역 주간상담소를 24시간 확대 운영하고, 쉼터 상담원들과 거리상담반의 합동상담을 월 1회 실시할 예정이다. 쉼터 이용 경험이 있는 거리노숙인들의 시설 재입소를 유도하고, 알콜 및 정신질환 노숙인에 대해서는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재활쉼터인 비전트레이닝센터에 입소토록 할 계획이다.

응급구호방 12월 1일부터 3개월간 운영 … 재활의지 북돋우는 노숙인 특별자활사업도 확대

한편, 쉼터나 상담보호센터 이용을 꺼리는 노숙인들을 위해 응급구호방을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별도로 운영한다. 영등포지역에 2개소 130명 수용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며, 서울역 주변은 인근 쪽방 10개소를 확보해 거리노숙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상담보호센터의 저녁 급식 및 응급 잠자리, 연고나 파스 등 기초의약품, 온수 등을 제공하고, 응급환자 발생시에는 응급 구호기관으로 신속히 후송 입원 처리할 계획이다.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들이 다시 거리로 나서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노숙인들이 참여하는 특별자활사업의 규모도 현행 460명에서 580명으로 확대한다. 공원청소, 거리환경 정비에 참여하는 대가로 보수를 지급해 노숙인들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재활의 의지를 갖도록 돕는다.

건설현장 등에서 노숙인 일자리갖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쉼터 노숙인들의 경우는 그동안 겨울철이면 일자리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간제 근로자법으로 인해 사업주들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것을 우려해 겨울철에는 근로를 중단시키는 사례가 종종 있었으나 올해는 참여기간에 관계없이 계속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 노숙인 자립기반이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시설별 자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 시행한다. 겨울철 폭설이나 한파, 화재발생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입소노숙인에 대한 안전교육, 소화기 사용방법 및 질병예방을 위한 기초 위생교육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하이서울뉴스 / 한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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