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우리 소리가 건네는 위로와 공감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0.12.08. 18:16

수정일 2020.12.27. 17:25

조회 1,319

문자나 이미지와는 달리, 소리는 발생과 함께 사라진다. 따라서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온 무형 유산인 우리 소리를 담아내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예전부터 전해져오는 우리 민요 자료를 전시하고 보존, 전승하는 국내 첫 민요 전문박물관이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가는 다양한 향토 민요를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더욱이 한옥으로 지어져 있어 그윽한 정취 속에서 우리 가락이 노래하는 삶의 희로애락을 통해 위로와 공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길 건너편에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자리하고 있다. 역시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국악 전문 공연장이다. 창덕궁 돈화문에서 종로3가로 이어지는 국악로 초입의 좌청룡 우백호 같은 두 국악 전문공간이 국악로 진흥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박물관 내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전에 취재)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멋진 한옥으로 지어져 있어 도심 속 빌딩 숲에서도 그 존재감이 돋보인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멋진 한옥으로 지어져 있어 도심 속 빌딩 숲에서도 그 존재감이 돋보인다 ⓒ이정규

1층의 음원감상실에서는 편안한 자리에서 전국 팔도의 대표적인 민요를 감상할 수 있다
1층의 음원감상실에서는 편안한 자리에서 전국 팔도의 대표적인 민요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정규

소리마루에서는 창밖으로 창덕궁이 보여 민요 감상에 더욱 운치를 더한다
소리마루에서는 창밖으로 창덕궁이 보여 민요 감상에 더욱 운치를 더한다 ⓒ이정규

멀티미디어 영상을 통해 사계절의 소리를 들려주며 우리 민요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멀티미디어 영상을 통해 사계절의 소리를 들려주며 우리 민요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정규

그윽한 전통 한옥의 정취 속에서 듣는 소리 때문인지 정서적 울림이 더 크게 느껴진다
그윽한 전통 한옥의 정취 속에서 듣는 소리 때문인지 정서적 울림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정규

지하 1층 로비에는 키오스크가 있어 인터랙티브한 전시를 제공한다
지하 1층 로비에는 키오스크가 있어 인터랙티브한 전시를 제공한다 ⓒ이정규

소중한 자료를 기증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 뜻을 기억하기 위한 '기증자의 벽'이 있다
소중한 자료를 기증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 뜻을 기억하기 위한 '기증자의 벽'이 있다 ⓒ이정규

지하 1층의 상설전시실에는 일과 놀이, 의례와 위로 등의 분야로 나누어 다양한 우리 소리를 전시하고 있다
지하 1층의 상설전시실에는 일과 놀이, 의례와 위로 등의 분야로 나누어 다양한 우리 소리를 전시하고 있다 ⓒ이정규

방아를 찧거나 맷돌질을 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집안일에서도 우리 소리는 함께 하며 힘겨움을 달래준다
방아를 찧거나 맷돌질을 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집안일에서도 우리 소리는 함께 하며 힘겨움을 달래준다 ⓒ이정규

관객이 터치스크린의 퀴즈를 풀면 인형이 회전하며 농악과 강강술래 등을 보여주는 조이트로프(착시 애니메이션 모형)가 있어 신기했다
관객이 터치스크린의 퀴즈를 풀면 인형이 회전하며 농악과 강강술래 등을 보여주는 조이트로프(착시 애니메이션 모형)가 있어 신기했다 ⓒ이정규

구슬프기도 하고 애달프기도 한 상여 소리를 들으니 지친 삶을 위로받는 듯한 기분이 든다
구슬프기도 하고 애달프기도 한 상여 소리를 들으니 지친 삶을 위로받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정규

일제강점기에 우리 소리를 녹음한 희귀한 유성기음반부터 이후 LP음반과 CD음반에 이르기까지 민요 음반의 역사를 보고 들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소리를 녹음한 희귀한 유성기음반부터 이후 LP음반과 CD음반에 이르기까지 민요 음반의 역사를 보고 들을 수 있다 ⓒ이정규

1층의 별도 공간에 있는 우리소리 아카이브에서는 상설 전시 외의 다양한 자료를 감상하고 볼 수 있는데, 특히 오래전 문화방송에서 했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료가 인상 깊었다. 민요 채록에 사용되었던 녹음기, 답사노트 등과 채록에 참여했던 가창자분들의 모습이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1층의 별도 공간에 있는 우리소리 아카이브에서는 상설 전시 외의 다양한 자료를 감상하고 볼 수 있는데, 특히 오래전 문화방송에서 했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료가 인상 깊었다. 민요 채록에 사용되었던 녹음기, 답사노트 등과 채록에 참여했던 가창자분들의 모습이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이정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의 맞은편에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역시 전통 한옥으로 지어져 운치가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의 맞은편에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역시 전통 한옥으로 지어져 운치가 있다 ⓒ이정규

1층에는 야외 공연을 위한 공간인 국악마당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하에 전문 공연장과 스튜디오 등이 있다
1층에는 야외 공연을 위한 공간인 국악마당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하에 전문 공연장과 스튜디오 등이 있다 ⓒ이정규


■ 서울우리소리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96
○ 관람시간 : 09:00 ~ 18:00 (화~금, 일요일), 09:00 ~ 19:00 (토요일)

○ 관람료 : 무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홈페이지 :  http://gomuseum.seoul.go.kr/sekm/index
○ 문의 : 02-742-2600

■ 서울돈화문국악당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102
○ 홈페이지 :  https://sdtt.or.kr/user
○ 문의 : 02-3210-7001

(※ 우리소리박물관, 돈화문국악당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12월 5일부터 휴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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