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복궁 동쪽 마을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0.09.28. 16:41

수정일 2020.09.28. 16:41

조회 417

경복궁의 서쪽 동네에 서촌이 있다면 경복궁의 동쪽 마을에는 무엇이 있을까? 경복궁의 동쪽 담과 마주하는 동네는 사간동, 소격동, 팔판동이다. 이름은 비교적 생소하지만 서촌 못지않게 아기자기하고 그윽한 정취가 있는 곳이다. 동십자각에서 동쪽 궁담 여행을 시작해 보자. 동십자각은 원래 경복궁 외궁성의 동남 모퉁이에 세웠던 망루였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양 날개의 담장을 잃고 지금과 같이 도로 한복판에 남게 되었다. 걸음을 조금 북쪽으로 옮기면 경복궁 건춘문이 나온다. 건춘문은 경복궁의 동문으로 종신, 외척, 부마, 상궁 등이 출입하였던 문이다.

건춘문의 맞은편 부근에는 종친의 인사문제, 종친 간의 분규 등을 감독하던 관청인 종친부의 건물이 남아있다. 종친부 건물 앞마당은 숨은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 얕은 잔디밭 언덕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뒷마당과 겹쳐지며 산뜻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이곳을 벗어나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다양한 벽화와 예술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서녘으로 해가 질 무렵이면 황금빛 햇살이 비치는 동네 곳곳의 풍경도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동십자각의 모습. 규모는 작으나 공예, 조각 기법이 잘 조화되어 예술적 조형미가 뛰어나다
동십자각의 모습. 규모는 작으나 공예, 조각 기법이 잘 조화되어 예술적 조형미가 뛰어나다 ⓒ이정규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의 모습. 왕실의 친인척이나 궁인들이 주로 이용했다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의 모습. 왕실의 친인척이나 궁인들이 주로 이용했다 ⓒ이정규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의 모습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의 모습 ⓒ이정규

종친부 건물의 앞마당은 호젓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이다
종친부 건물의 앞마당은 호젓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이다 ⓒ이정규

종친부 건물의 앞마당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뒷마당과 만나 산뜻하고 운치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종친부 건물의 앞마당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뒷마당과 만나 산뜻하고 운치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이정규

종친부 앞마당에서 다시 경복궁 담장으로 나아가는 길도 예사롭지 않다
종친부 앞마당에서 다시 경복궁 담장으로 나아가는 길도 예사롭지 않다 ⓒ이정규

학고재 갤러리의 지붕 위에 있는 '피에타'(이용백 작)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학고재 갤러리의 지붕 위에 있는 '피에타'(이용백 작)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정규

한국근대문학 작품들을 모티프로 한 타일벽화
한국근대문학 작품들을 모티프로 한 타일벽화 ⓒ이정규

독립운동가의 길에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그래피티 작품으로 표현되어 있다
독립운동가의 길에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그래피티 작품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정규

늦은 오후 경복궁 동쪽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끈다
늦은 오후 경복궁 동쪽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끈다 ⓒ이정규

서녘으로 저물어가는 황금빛 햇살이 만드는 풍경이 매혹적이다
서녘으로 저물어가는 황금빛 햇살이 만드는 풍경이 매혹적이다 ⓒ이정규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이 '제1차 왕자의 난' 때 이곳 동십자각 부근에서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성계와 함께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이 '제1차 왕자의 난' 때 이곳 동십자각 부근에서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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