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종대왕이 탄생하신 곳, 세종마을을 아시나요?
발행일 2020.09.14. 17:32
조선시대 한양 도성 안에는 세 개의 커다란 동네가 있었다. 이른바 권문세족들이 살던 북촌, 선비들이 모여 살던 남산골 그리고 중·상류층과 관서 관리들의 거주지였던 서촌이다. 그중 서촌은 인왕산의 동쪽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하며 중인들이 거주하였으나 안평대군과 백사 이항복의 집도 이곳에 있었다. 근·현대에 들어서는 이중섭, 윤동주, 이상, 박노수 등이 거주하며 예술의 혼을 불태웠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600여 채의 한옥과 좁은 골목, 재래시장 등이 은근한 옛 멋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세종대왕의 탄생지가 궁궐이 아닌 이곳 서촌이었다는 것은 생소하기까지 하다. 정확한 생가 터는 아직 찾지 못하였고 대로변에 하나의 표석으로만 그 사실을 알리고 있는데 이곳 주민들은 2010년부터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 있는 문화예술마을로 가꾸고자 동네 이름을 “세종마을”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소규모 갤러리, 공방들도 하나 둘 터전을 마련한 세종마을은 옛 정취와 현대의 멋을 찾기에 충분한 곳이다. 더욱이 수성동계곡의 풍경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眞景山水)를 보는 듯하여 더욱 친근하기만 하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청와대 사랑채’ ⓒ조수봉
창성동 한옥마을의 미로미로(迷路美路) ⓒ조수봉
천연기념물 제4호로 우리나라 백송(白松) 중 가장 크고 아름다웠으나 1990년 7월 태풍으로 넘어져 고사된 통의동 백송 ⓒ조수봉
세종대왕 탄생지로 추정되는 통인동(조선시대 준수방)의 대로변에 세운 표석 ⓒ조수봉
잘 정비된 통인시장의 모습 ⓒ조수봉
전통 한옥을 보존하고 전통문화 계승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종로구가 건립한 ‘상촌재(上村齋)’ ⓒ조수봉
깨끗하게 정비된 골목길과 서촌의 한옥마을 ⓒ조수봉
수성동계곡으로 가는 길의 ‘세종이야기 미술관’ ⓒ조수봉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1호인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조수봉
수성동계곡으로 오르다 보면 시인 윤동주가 하숙을 하던 집터도 만날 수 있다 ⓒ조수봉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에 소개된 ‘수성동(水聲洞)’ 그림의 실제 장소인 수성동계곡 ⓒ조수봉
수성동계곡의 쉼터인 사모정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린다 ⓒ조수봉
수성동계곡 복원 사업으로 철거된 옥인시범아파트 터에 난개발의 교훈적 목적으로 남겨 놓은 흔적 ⓒ조수봉
1951년부터 자리를 지켜 오고 있는 자하문로7길(누하동)의 ‘대오서점’ ⓒ조수봉
서울미래유산인 작가 이상(李箱)이 세 살부터 20여 년을 살던 집터의 ‘이상의 집’ ⓒ조수봉
■ 세종마을
○ 위치 : 대체적으로 인왕산의 수성동계곡부터 경복궁 사이와 북쪽의 창의문에서 남쪽의 사직동까지를 말한다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 3번 출구
○ 추천 코스 : 청와대사랑채-무궁화동산-창성동한옥마을-통의동백송-세종대왕나신곳-통인시장-상촌재-서촌한옥마을-세종이야기미술관-종로구립박노수미술관-윤동주하숙집터-수성동계곡-대오서점-이상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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