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무로 옛 골목의 시간 속으로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0.09.10. 17:47

수정일 2020.09.22. 10:22

조회 366

중구 퇴계로37길 일대 충무로는 여러 갈래의 골목길로 얽혀있다.

을지로와 충무로 사이에는 수많은 인쇄 상가 및 철공소 등이 위치해 있고, 구석구석이 골목으로 이어져있다. 이곳은 개발과 보존 사이에 걸쳐있는 곳이다. 정겨운 골목길 또한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세월이 지나면 이곳의 흔적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에, 마스크를 낀 채 카메라를 들고 을지로 4가역 1번 출구에서부터 여러 골목길을 따라 쭉 걸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탓인지 골목길은 정적이 감돌았고 쓸쓸하게 와닿았다. 거미줄 같은 전깃줄은 상가가 모여 있는 좁은 골목길의 상징과도 같다. 골목길에는 짐을 실어 나르는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곳곳에 있었다. 생경한 도시의 그림자를 프레임에 담았다. 맑은 날 저녁 시간대의 농후한 빛과 역광을 통해 색다른 골목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골목이 품고 있는 수십 년의 시간이 꿈틀거리는 듯했다.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가게들은 멋진 그라피티 갤러리가 되어 준다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가게들은 멋진 그라피티 갤러리가 되어 준다 ⓒ문청야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을지로 인쇄 골목길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을지로 인쇄 골목길 ⓒ문청야

알록달록한 사람 얼굴 그림이 인상적이다
알록달록한 사람 얼굴 그림이 인상적이다 ⓒ문청야

농후한 빛이 비치는 골목길이 따스하다
농후한 빛이 비치는 골목길이 따스하다 ⓒ문청야

밝은 색감의 그림이 우중충한 골목에 생기를 준다
밝은 색감의 그림이 우중충한 골목에 생기를 준다 ⓒ문청야

오전까지 내렸던 비가 골목길을 두개로 만들었다
오전까지 내렸던 비가 골목길을 두개로 만들었다 ⓒ문청야

철공소 골목에는 철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철공소 골목에는 철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문청야

저녁노을 지는 세운상가 일대
저녁노을 지는 세운상가 일대 ⓒ문청야

공구들이 꽃처럼 어여쁘다
공구들이 꽃처럼 어여쁘다 ⓒ문청야

을지로 인쇄골목에는 멈춰버린 시간들로 가득하다
을지로 인쇄골목에는 멈춰버린 시간들로 가득하다 ⓒ문청야

공간 속에 스며든 시간의 흔적
공간 속에 스며든 시간의 흔적 ⓒ문청야

골목은 사람들의 일상이 펼쳐지는 소박한 곳이다
골목은 사람들의 일상이 펼쳐지는 소박한 곳이다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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