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박스를 열어라! '언박싱-탈춤의 언어'

시민기자 김보경

발행일 2020.08.13. 14:17

수정일 2020.08.13. 14:21

조회 278

'2020 젊은 국악 단장 제작 공연 <언박싱-탈춤의 언어>'가 지난 7월 10일, 11일 진행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공연이 취소되었고, 온라인 실시간 상영으로 변경되었다. 아쉽게 이 무대를 놓쳤다면,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유튜브에서 8월 10일 오전 11시부터 8월 17일 오전 11시 사이에 시청 가능하기 때문이다.

<언박싱-탈춤의 언어>공식 포스터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홈페이지

'젊은 국악 단장 제작 공연'은 서울시와 제과 전문 그룹인 크라운 해태가 체결한 ‘남산국악당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된 서울남산국악당의 청년 국악 지원 사업이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전통기반의 공연예술 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2018년에 ‘젊은 국악 오디션 단장’이라는 타이틀로 출발했고, 경영방식의 신진 국악인재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곳을 통해 배출된 팀들은 경연 이후 다양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서 국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언박싱-탈춤의 언어> 무대 모습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유튜브
<언박싱-탈춤의 언어> 무대 모습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유튜브

2020년 ‘젊은 국악 단장’은 적극적으로 창의적이고 참신한 전통기반의 공연예술 콘텐츠를 발굴,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9년에도 호평을 받았던 작품 제작을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 및 창작역량 개발을 위한 연구조사활동, 전문가 개별 멘토링, 창작 워크숍 등의 지원 등을 통해 창작자들의 역량 강화 및 아이디어 실현의 가능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지닌 창작자들이 무대공연으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콘텐츠 창작 및 제작 워크숍, 스피치 워크숍, 안무 워크숍 등 창작 워크숍 지원을 통해 창작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 등이 제공된다.

<언박싱-탈춤의 언어>무대 모습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유튜브
<언박싱-탈춤의 언어>무대 모습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유튜브

<언박싱> 무대는 우리나라 탈춤의 움직임과 전통의 소리, 피지컬 씨어터 장르를 더한 융, 복합 공연이다. 인간의 탄생과 인지과정, 사회화 과정에서 자신의 근원을 찾고 진정한 자신의 의미를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이 <언박싱>인 이유도 이와 같다. ‘언박싱’은 상자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보호와 방어의 기능을 개방한다는 것은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들이 침범할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상자를 열지 않으면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 상자의 바깥에는 내용물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지만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정확히 그 대상에 대해서 알 수 없다. 이는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상자의 표면처럼 외적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이 자신의 진짜 모습일까? 사회와 시선에 맞게 규격화되어 있거나 과대포장된 것은 아닐까? 이번 무대를 통해서 내면의 상자를 열고, 자신을 찾는 여정을 함께 나서 보자.

<언박싱-탈춤의 언어>무대 모습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유튜브
<언박싱-탈춤의 언어>무대 모습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유튜브

아티스트 이동빈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을 전수받았으며, 해학과 풍자가 깃든 전통 연극인 마당놀이, 남사당놀이의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전통 분야를 수학했다. 개인 창작자로서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동시대의 이야기에 집중한 작품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 2019 고양아람누리 새라새 극장, 2019 Forest national, bruxellex, belgium , 2019 서울남산국악당 <가장무도>, 2019 국립극장 하늘극장 <봉산탈춤 보존회 정기공연>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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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박싱-탈춤의 언어>무대 모습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유튜브

실시간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온라인 공연 감사합니다~ 예매 취소의 아픔을 달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공연을 집에서!!”, “공연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공연 재밌네요. 마지막 장면 인상적입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마로 지쳐가는 여름, <언박싱> 무대를 관람하며, 내면의 박스를 열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언박싱-탈춤의 언어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유튜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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