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외관에서부터 책 느낌 가득한 이곳은?

시민기자 양인억

발행일 2020.08.10. 17:56

수정일 2020.08.10. 17:56

조회 450

서울은 오랜 기간 동안 성냥갑을 세워놓은듯 비슷비슷한 아파트와 특색없는 건물들로 가득한 도시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도 멋지고 의미 있는 건축물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나 역사적인 건물도 좋지만 멋진 현대건물을 보는 재미도 그에 못지않다. 오늘은 제38회 '서울시 건축상'으로 선정된 작품인 '송파책박물관'을 찾았다. 

송파구 가락동 석촌 골목시장에 위치한 송파책박물관은 책을 테마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이다. 건물 자체의 화려함이나 웅장함보다는 책의 레이어를 모티브로 단아하고 정갈한 직각의 느낌을 그대로 잘 살린 외관이 인상적인 2층 건물이다. 박물관보다 훨씬 넓은 면적의 공원이 송파책박물관을 둘러쌌다. 세월이 지나 이 공원이 거대한 아파트 단지와 일반 주택 단지의 훌륭한 녹색지대로 변화할 날을 기대해 본다. 

송파책박물관의 건축가는 ‘책과 사람을 잇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 세대와 세대, 가족과 이웃,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공간이자 지역공동체를 위한 소통의 공간을 박물관 곳곳에 만들었다. 단순한 외관과 달리 내부 곳곳에는 다양한 색상의 아기자기한 공간을 배치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미디어라이브러리, 야외정원 등 일부 시설을 사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꼭 다시 찾고 싶은 멋진 박물관이다.


건물 외벽 마감을 책의 레이어를 모티브로 지은 송파책박물관
건물 외벽 마감을 책의 레이어를 모티브로 지은 송파책박물관 ⓒ양인억

박물관 옥상에 채광시설이 있어서 건물 내부로 빛을 끌어들이고 있다
박물관 옥상에 채광시설이 있어서 건물 내부로 빛을 끌어들이고 있다 ⓒ양인억

우측의 돌출된 창으로 들어온 외부의 빛이 내부에 위치한 어울림홀을 밝게 만들어 준다
우측의 돌출된 창으로 들어온 외부의 빛이 내부에 위치한 어울림홀을 밝게 만들어 준다 ⓒ양인억

책박물관 좌측으로 매우 넓은 공원이 있다. 2층 좌측 중간이 야외정원이 있는 곳이다.
책박물관 좌측으로 매우 넓은 공원이 있다. 2층 좌측 중간이 야외정원이 있는 곳이다 ⓒ양인억

송파 시민들의 성금으로 설치된 ‘송파 평화의 소녀상’. 소녀상이 있는 송파책박물관 앞 정원은 ‘기억과 인권과 평화의 정원’으로 명명됐다.
송파 시민들의 성금으로 설치된 ‘송파 평화의 소녀상’. 소녀상이 있는 송파책박물관 앞 정원은 ‘기억과 인권과 평화의 정원’으로 명명됐다 ⓒ양인억

1, 2층을 연결하여 만든 어울림홀. 로비와 마찬가지로 어울림홀 천장은 외부의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되어 있다
1, 2층을 연결하여 만든 어울림홀. 로비와 마찬가지로 어울림홀 천장은 외부의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되어 있다 ⓒ양인억

어울림 홀 중앙계단 양옆에 마련되어 있는 개별 공간들은 다양한 색상과 모양으로 꾸며져 편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다
어울림 홀 중앙계단 양옆에 마련되어 있는 개별 공간들은 다양한 색상과 모양으로 꾸며져 편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다 ⓒ양인억

2층에 마련된 상설전시실. '책을 펼치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다.’라는 주제하에 3부로 전시되고 있으며 1부 ‘향유’에서는 조선시대 독서문화를 보여 주고 있다.
2층에 마련된 상설전시실. '책을 펼치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다.’라는 주제하에 3부로 전시되고 있으며 1부 ‘향유’에서는 조선시대 독서문화를 보여 주고 있다 ⓒ양인억

3부 ‘창조’에 마련된 '작가의 방'.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하여 수많은 자료 조사와 습작을 거쳐야 하는 과정을 형상화했다
3부 ‘창조’에 마련된 '작가의 방'.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하여 수많은 자료 조사와 습작을 거쳐야 하는 과정을 형상화했다 ⓒ양인억

3부 ‘창조’에 연계된 전시실로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출판기획자, 편집자, 디자이너의 방도 살펴볼 수 있다
3부 ‘창조’에 연계된 전시실로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출판기획자, 편집자, 디자이너의 방도 살펴볼 수 있다 ⓒ양인억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를 전시 중인 2층 기회전시실 앞. 진열된 책들 사이에 회색과 검은색 2개의 공간에서도 편히 앉아 책을 볼 수 있다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를 전시 중인 2층 기회전시실 앞. 진열된 책들 사이에 회색과 검은색 2개의 공간에서도 편히 앉아 책을 볼 수 있다. ⓒ양인억

어울림홀과 2층의 미디어 라이브러리. 창 밖으로 야외정원이 살짝 보인다
어울림홀과 2층의 미디어 라이브러리. 창 밖으로 야외정원이 살짝 보인다 ⓒ양인억


■ 송파책박물관
○ 위치 :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37길 77 
○ 운영시간 : 10: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성날 및 추석 당일
○ 문의 : 02-2147-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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