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만해 한용운의 신념이 깃든 '심우장'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0.08.04. 16:13

수정일 2020.08.04. 16:13

조회 612

'님의 침묵'의 만해 한용운(1879~1944)은 조선 불교를 개혁하려고 한 승려이자 조국 독립에 힘쓴 독립운동가이다. 우리나라 근대 문학에 큰 업적을 남긴 시인이기도 하다.

'심우장'은 만해가 1933년부터 입적한 1944년까지 살았던 곳이다. 이곳에 기거했던 1930년대 중반 이후는 일본 제국주의의 극성기로 최남선 등이 친일로 변절한 것도 이때의 일이다. 하지만 한용운은 끝까지 일제와 타협하지 않았다. 심지어 조선총독부 청사를 마주보기 싫어 심우장을 북향으로 지었다는 일화도 있다. 심우장은 총 5칸으로 단출하며 만해의 청빈한 생활이 느껴진다. 검소하고 소박한 건물로 마지막까지 지조를 지켰던 만해의 절개와 신념이 깃들어 있다. 

심우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해의 어록이 전시되어 있다
심우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해의 어록이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심우장을 알리는 작고 소담스러운 연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심우장을 알리는 작고 소담스러운 연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정규

'심우장'은 깨우침을 찾아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설화에서 따온 이름이다
'심우장'은 깨우침을 찾아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설화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정규

심우장의 정면 모습. 먹물들인 적삼을 입었다는 만해만큼이나 단출하다
심우장의 정면 모습. 먹물들인 적삼을 입었다는 만해만큼이나 단출하다 ⓒ이정규

심우장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곳은 만해의 서재로 사용되었던 온돌방이다
심우장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곳은 만해의 서재로 사용되었던 온돌방이다 ⓒ이정규

온돌방에는 만해의 초상화와 친필 한시 2편이 전시되어 있다
온돌방에는 만해의 초상화와 친필 한시 2편이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온돌방의 우측에는 대청 2칸이 있는데 만해와 관련된 여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온돌방의 우측에는 대청 2칸이 있는데 만해와 관련된 여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전시된 한시는 만해가 39세 때 백담사의 오세암에서 진리를 깨치고 지었다는 '오도송'이다
전시된 한시는 만해가 39세 때 백담사의 오세암에서 진리를 깨치고 지었다는 '오도송'이다 ⓒ이정규

대청의 우측에 있는 부엌 앞에서 바라본 모습
대청의 우측에 있는 부엌 앞에서 바라본 모습 ⓒ이정규

만해가 신었을 법한 쪽마루 아래 하얀 고무신을 보며 만해의 당시 모습을 그려본다
만해가 신었을 법한 쪽마루 아래 하얀 고무신을 보며 만해의 당시 모습을 그려본다 ⓒ이정규

심우장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29길 24
○ 관람시간 : 09:00~18:00 
○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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