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할 때는 서울 드라이브로 시원하게!
발행일 2020.07.07. 17:10
장마가 시작된 요즘, 오랜만에 비가 오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빽빽한 빌딩 숲을 벗어나 나무 빌딩 사이에 들어서니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자연 풍경 가득한 드라이브 코스를 만날 수 있는 북악스카이웨이를 소개한다.
북악스카이웨이에 위치한 팔각정 ©송수아
북악스카이웨이는 북악산의 능선을 따라 위치해 있다. 북악산은 서쪽으로는 종로구 부암동, 평창동, 삼청동, 혜화동에 걸쳐 있고 동쪽으로는 성북구 정릉동, 성북동, 돈암동 사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북악산은 1968년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오랜 시간 입산이 금지됐으나, 2007년에 다시 개방해 자유롭게 입산을 허하고 있다.
팔각정에 있는 편의 시설들을 즐기는 시민들 ©송수아
북악스카이웨이 중심부엔 팔각정이 위치해 있다. 팔각정은 전망대, 레스토랑, 카페와 같은 편의 시설들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다. 팔각정 1층에는 카페가 위치해 있어, 이곳에서 커피나 차를 한잔 사들고 산책을 하기에 좋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그런 여유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카페 외에도 사진 촬영기계와 뽑기 기계 등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요소들이 여럿 준비되어 있다.
팔각정에서 볼 수 있는 서울 도심 풍경, 들쭉날쭉 건물들이 줄 서있다 ©송수아
이곳 팔각정 전망대에서는 서울 도심 조망을 내려볼 수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산타워까지 찾아볼 수 있는데, 필자가 간 날은 흐린 날씨 탓인지 남산타워가 희미하게 보였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날이 맑아졌을 때 보면 멋진 풍경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 야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시간이 맞는다면 형형색색의 야경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팔각정 정원에 있는 느린 우체통 ©송수아
팔각정 정원에는 줄넘기나 느린 우체통 같은 즐길 거리가 존재한다. 줄넘기는 이용을 원하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느린 우체통은 추억을 써내린 엽서를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에 보내주는 이름 그대로 '느린' 우체통이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우체통도 막아 놓은 상태라고 한다.
팔각정 뒤에 위치한 산책로의 모습. 자전거를 타고 오신 분이 눈에 띈다 ©송수아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는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찾아볼 수 있다. 팔각정 뒤 편으로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에는 심심하지 않게 걸을 수 있도록 조각상이 여러 개 세워져 있다. 실제로 많은 연인이나 가족 등이 산책로에서 시간을 보낸다. 벤치도 군데군데 있어서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
북악 팔각정 구성요소의 자세한 위치를 볼 수 있는 종합안내도 ©송수아
마스크를 쓰고 팔각정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 ©송수아
북악스카이웨이는 북악산 능선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기엔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개인 차량을 이용한다. 바이크나 자전거를 이용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주차장 요금은 5분당 200원이다. 카페를 이용하면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준다.
코로나19에 날씨까지 더워져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 계획했던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예상된다. 너무 실망하지 말고 우리나라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이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길 바란다.
■ 북악스카이웨이
○ 위치 : 서울 종로구 평창동 산 6-94
○ 문의 : 02-725-6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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