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상가, 한산한 거리" 명동은 지금

시민기자 김정훈

발행일 2020.06.30. 13:58

수정일 2020.06.30. 14:13

조회 289

네온의 바다에서 꿈을 꾸었네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처럼 아아 행복한 명동의 거리.

가수 패티 김의 서울의 모정에서 등장하는 명동 거리의 모습이다. 


한산한 명동 거리 ©김정훈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기승을 부린 지 다섯 달이 지났다. 대한민국의 번화가의 핵심인 명동. 과연 팬데믹 사태에도 여전히 굳건할 수 있는지 명동의 거리의 현재 모습을 취재해 보았다. 필자는 학교에 갈 때면 을지로입구에서 내려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한다. 환승길에는 동선 상 명동 거리를 지나게 된다. 언제나 통학길에 보았던 명동은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한국어보다 외국어가 더 많이 들렸다. 거리에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들까지 더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임시 휴업 간판을 내건 점포
임시 휴업 간판을 내건 점포 ©김정훈


1학기를 사이버 강의로 보내느라 방문할 틈이 없었던 명동.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방문했던 명동거리에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다. 점심시간에 방문했던 터라 근처 직장인들이 사원증을 매고 점심을 먹으러 오는 모습은 어느 정도 볼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외국인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주 손님이었던 외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에 임시 휴업을 한 점포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심한 골목은 한 점포 건너 한 점포가 휴업 내지 폐업을 했다. 명동을 방문할 때면 자주 찾아갔던 가게가 문 닫은 모습을 보았다. 뉴스에서만 보았던 코로나19로 인한 생계난이라는 단어가 가슴으로 느껴졌다.



임대를 내놓은 가게들의 모습 ©김정훈

점포의 임시 휴업뿐만 아니라 아예 한 건물이 통째로 임대를 내놓은 건물도 있었다. 유명한 카페와 외국인용 면세점이 내점했었던 이 건물은 이번 사태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건물을 매물로 내놓았다.


현재 서울시는 현재 자영업자 생존자금,  소규모 도시제조업 긴급자금,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피해지원 등을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을 돕고 있다. 서울시 코로나19생활정보(http://mediahub-corona19.seoul.go.kr/corona19)페이지를 보면 서울시, 자치구에서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만약 재난긴급 사용처를 고민하고 있다면, 거리두기와 방역을 지키며 명동 거리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착한 소비가 자영업자들에게는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 명동 거리에 다시 웃음꽃과 활력이 넘치는 그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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