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록원, 5·18 기록물 '넘어 넘어' 진실과 용기

시민기자 김민선

발행일 2020.06.02. 17:19

수정일 2020.06.02. 17:21

조회 101

한국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오랜 시간만큼 사람들은 많은 자료를 남겼다. 자료는 한국의 기록이며 이것은 후손들에게 알려줘야 할 유산이 된다. 그 일이 슬프건 부끄러운 일이건 한국 땅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서울기록원'은 이처럼 한국에서 발생한 일들을 수집하여 기록하고 전시하는 곳이다.
40년 전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일이 발생한다. 바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시 <넘어 넘어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준비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시민들의 기록을 재조명한다.  (※현재 서울기록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29.(금)~6.14.(일)까지 임시 휴관합니다)

서울기록원 '넘어 넘어' 특별전시전
서울기록원에서 5.18민주화운동의 기록을 조명하는 '넘어 넘어' 특별전시전이 열린다 ©김민선

박정희 정권은 1979년 10월 26일 그의 사망과 함께 붕괴가 된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이 틈을 이용해서 정권을 잡는다. 국민들은 군사정권으로 인한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5.18민주화운동의 시작이다. 이 운동은 1980년 5월 전국적인 절정에 이르게 된다. 신군부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군사를 동원했고 이 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다.

세계에 알려진 5.18민주화운동 소식
세계에 알려진  5.18민주화운동 소식 ©김민선

한국에 있던 외국인들은 이 사태를 목격한다. 그들은 이 상황을 주시하며 외신에 알렸다. 미국 뉴욕타임스를 시작으로 해외 여론이 한국의 사태를 주시했다. 특히 개신교와 천주교 등 기독교 관련 단체들은 5.18민주화운동을 돕기 위해 많은 협력을 한다. 외국인들은 이 때만 도왔던 것은 아니었다. 일제에 의하여 수탈을 당하던 100년 전, 3.1운동이 일어날 당시 영국태생의 선교사이자 의사인 '프랭크 스코필드'도 한국의 독립을 도왔다. 이는 국경을 넘어선 연대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국부 세력은 막강했고 사람들이 모르는 진실이 파묻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칼보다 강한 것이 펜이었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펜을 들어 글을 썼다. 그것이 '죽음을 넘어 어둠을 넘어(이하 '넘어 넘어')'의 시작이다.

'죽음을 넘어 어둠을 넘어' 작업한 원고
'죽음을 넘어 어둠을 넘어' 작업한 원고 ©김민선

 
 '죽음을 넘어 어둠을 넘어' 판본 ©김민선

그것은 순탄치 않은 작업이었다. 시민들의 기억을 맞춰가는 기나긴 여정이었다. 이 책은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진지한 토론장이 되었다. 책에 기록된 것은 글자이지만, 그것이 뜻하는 것은 진실을 알고 싶은 시민들의 열망이었다.

4파트에 전시되어 있는 '경합하는 진실들'
4파트에 전시되어 있는 '경합하는 진실들' ©김민선

올해로 5.18민주화운동은 40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확인되지 않은 진실과 진실을 뒤집어쓴 거짓 등이 그것이다.

고대 사람들은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한 채 우물한 개구리처럼 살았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자국을 넘어 국경 너머의 세상을 만나게 되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환경을 경험했기 때문에 주고받아야 할 의사소통의 주제가 없었다. 그들에게 공통된 주제는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달과 별'이었다. 사람들은 천문을 주제로 말을 하였고 그것을 시작으로 서로의 진심까지 털어놓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권력층은 천문을 통하여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 글과 문화가 시민을 위한 것처럼 꾸몄지만, 사실은 그들의 권력을 위한 것이었다. 이 부분에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진실이다. 비록 그 진실이 낡아 빠진 계단이라고 해도 그것을 통하여 더 높은 차원으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넘어 넘어 전시관
넘어 넘어 전시관  ©김민선

그럼으로 5.18민주화운동은 이익집단에 의해서 훼손되지 않은 채 그 안에 담겨진 진짜 의미를 되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시대에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세대로 이 문제가 넘어갈지 모른다. 그렇게 되기 전에 좀 더 속살을 파보아야 제대로 된 해석이 나올 것이다. 서울기록원은 이외에도 체험관을 준비해 5.18운동의 역사적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기록원 전시 내 체험전 모습
서울기록원 전시 내 체험전 모습 ©김민선

서울기록원의 '넘어 넘어' 특별전은 지난 5월 18일에 시작해 내년 3월 28일까지 열린다. 서울기록원은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여 코로나19 를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람 시 마스크를 착용을 비롯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온도체크도 받아야 한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며 거리두기를 하며 전시를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넘어넘어:진실을 말하는 용기>
○ 개요 : 광주 5월 민주항쟁의 기록인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의 취재 노트, 초판본, 사진, 영상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
○ 기간 : 2020년 5월18일(월) – 2021년 3월28일(일) (※현재 서울기록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29.(금)~6.14.(일)까지 임시 휴관합니다)
○ 장소 : 서울기록원 2층 특별전시실(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62길 7)
○ 운영 시간 : 전시실 · 기록열람실 10:00 - 17:00 (주말운영, 월요일 휴관)
○ 예약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 문의 : 02-350-5625 


#서울기록원 #5.18민주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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