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5월15일은 세종대왕 탄신일!

시민기자 김나희

발행일 2020.05.21. 10:56

수정일 2020.05.21. 10:56

조회 522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이 날은 스승의 날이기도 하지만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 모두의 스승인 '세종대왕의 탄신일'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세종대왕 탄신일 기념행사에 다녀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기념일 행사가 축소돼 아쉬운 마음이 컸으나, 세종대왕 탄신일 행사를 주최한 담당자를 통해 행사의 의미와 어떠한 준비를 했는지 그 뒷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Q. 세종대왕 탄신일 기념 행사는 어떤 행사인가요?

A. 세종대왕탄신일 기념행사는 2015년도부터 매년 개최되었습니다. 한글을 만드신 겨레의 큰 스승 세종의 다양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매년 5월 15일 기념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업적을 다양한 주제로 소개하고, 가장 큰 업적인 ‘한글’과 관련된 체험행사(손 멋 글씨, 한글 꽃다발 만들기, 목판 인쇄 체험 등), 영화 상영, 전통 문화공연 위주의 현장 행사로 시민들과 기리는 마음을 더 즐겁게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Q. 세종대왕 탄신일 기념 행사 준비가 코로나19로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A.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오프라인 행사로 준비해 왔던 세종대왕 탄신일 기념행사를 간소화하고 온라인 행사로 짧은 시간 안에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축제를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어 결국 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야외활동이 쉽지 않는 시기에 국민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박물관을 즐길 수 있도록 전시해설 영상 9건 등 교과과정과 연계된 교육 자료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배포하며 기념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5월15일 세종탄신일 기념일이자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한글의 의미와 우수성을 알리는 온라인 이벤트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5월6일 박물관이 재개관하면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직원이 주의를 기울여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 간소화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 아이와 엄마가 목판 인쇄 체험을 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 아이와 엄마가 목판 인쇄 체험을 하고 있다. ©김나희

Q. 2020년 세종탄신일 이벤트는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였나요?


페이스북을 통해 5월6일~17일까지 2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순우리말 한글이름 찾기와 한글과 세종대왕탄신 축하를 주제로 4(5)행시를 지어보는 행사로 각각 623명을 선정하여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 KB금융 어플 리브메이트와 ‘오늘이 퀴즈’를 진행해 국립한글박물관을 홍보하고 정답을 맞춘 약 14만 명에게 10원을 적립해주는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박물관 개관을 오랜 시간 기다려 온 관람객을 위해 그동안 가장 인기가 많았던 목판인쇄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작게 준비했습니다. 강대환의 시 ‘가족’을 목판 인쇄 체험하도록 하여 5월이 가정의 달인만큼 가족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 앞에서 간소하게 행사가 진행됐다.
국립한글박물관 앞에서 간소하게 행사가 진행됐다. ©김나희

Q. 급하게 계획을 변경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코로나19로 휴관중인 상황에서도 어린이날과 세종대왕 탄신일 행사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안전을 위해 모든 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을 때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행사로 전환 결정되면서 한글과 관련한 많은 이벤트 행사 자료를 조사하고, 팀원 각자가 색다른 발상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얘기 하다보니,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웃으면서 즐겁게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세종탄신일 이벤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종대왕탄신일은 5월15일입니다. 대부분의 스승의 날이라고 알고 있는 이날은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을 겨레의 큰 스승이라고 여겨 스승의 날이 된 것입니다. 그런 의미가 담긴 날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한글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되새겨 우리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사가 진행되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의 노랫말 전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 기획전시 ©김나희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에 5월6일부터 사전예약제로 재개관을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간당 사전 예약한 100명 입장이 가능하다. 단체 관람 예약은 불가하며 개인 관람 예약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또 지난 15일부터 10월18일까지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직접 신청한 곡을 틀어주는 '음악다방'도 매일 11시~1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 https://www.hange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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