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늘, 물, 바람... 완벽해! 선유도공원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0.05.08. 17:47

수정일 2020.06.02. 16:08

조회 181

도심의 콘크리트 빌딩 숲을 떠나 선유도공원에 발을 들이면 전혀 다른 시간대 미지의 공간으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오랜 시간이 흘러 인류의 문명이 쇠퇴한 듯 한때 위세를 떨치던 콘크리트는 퇴락하여 여기저기 떨어져 나가고 담쟁이가 그 위를 덮고 있다. 정제된 폐허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위안을 얻으니 도시인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이 <선유봉>이라는 그림으로 그 아름다움을 담았던 곳이 일제시대에는 채석장으로, 한강개발 이후 1978년부터는 정수장으로 바뀌었다가 2002년에는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한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약 2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선유도공원은 자연과 낡은 인공구조물이 한데 어울려 서울 어느 곳에서도 접하기 힘든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원을 거닐다 보면 하늘과 물, 바람이 내 주위를 감싸며 함께 머무르는 멋진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도심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어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질정화원의 풍경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질정화원의 풍경 ⓒ이정규

푸른빛의 하늘과 물이 어우러져 만드는 풍경
푸른빛의 하늘과 물이 어우러져 만드는 풍경 ⓒ이정규

선유도공원에는 환경계류라는 이름의 작은 물길이 있다
선유도공원에는 환경계류라는 이름의 작은 물길이 있다 ⓒ이정규

담쟁이로 뒤덮인 녹색 기둥의 정원은 놀랍게도 지하 정수지였던 곳이다
담쟁이로 뒤덮인 녹색 기둥의 정원은 놀랍게도 지하 정수지였던 곳이다 ⓒ이정규

대숲에 이는 사각거리는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정원
대숲의 사각거리는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정원 ⓒ이정규

시간의 정원에서 마주친 풍경. 시간이 멈춘 듯하다
시간의 정원에서 마주친 풍경, 시간이 멈춘 듯하다 ⓒ이정규

 앉아서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어지는 흔들의자
 앉아서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어지는 흔들의자 ⓒ이정규

센 바람에 '쏴' 하는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양버들이 반갑다
센 바람에 '쏴' 하는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양버들이 반갑다 ⓒ이정규

한강공원 쪽에서 바라본 선유도의 모습. 저무는 햇살에 먼 하늘은 붉은 기운이 감돈다
한강공원 쪽에서 바라본 선유도의 모습, 저무는 햇살에 먼 하늘은 붉은 기운이 감돈다 ⓒ이정규

한강공원과 선유도를 잇는 선유교의 모습
한강공원과 선유도를 잇는 선유교의 모습 ⓒ이정규

땅거미가 내린 여의도의 모습. 선유도공원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광경 중의 하나이다
땅거미가 내린 여의도의 모습, 선유도공원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광경 중의 하나이다 ⓒ이정규

해가 지면 양화대교는 푸른빛으로 물든다. 서울시 블루라이트 캠페인
해가 지면 양화대교는 푸른빛으로 물든다. 서울시 블루라이트 캠페인 ⓒ이정규



■ 선유도공원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343
○ 운영시간 : 06:00~24:00
○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template/sub/seonyudo.do
○ 문의 : 02-2631-9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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