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생태공부해요! 구로 푸른수목원

시민기자 정혜임

발행일 2020.04.29. 15:37

수정일 2020.06.01. 16:04

조회 152

코로나19 속에서도 어김없이 봄이라는 계절은 도착했다. 하여 필자는 봄기운으로 가득한 ‘푸른수목원’에 다녀왔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도 휴대했다. 수목원을 방문한 대부분의 시민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조망원 입구에도 봄을 알리는 꽃이 가득하다
푸른수목원 조망원 입구에도 봄을 알리는 꽃이 가득하다 ⓒ정혜임

구로구 항동 일대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은 서울시 최초의 시립 수목원이다. 2013년 6월에 개원한 푸른수목원은 면적이 10만3,000㎡에 달하며 25개의 테마원에서 2,1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푸른 수목원 안에 있는 '항동 저수지'
푸른 수목원 안에 있는 '항동 저수지' ⓒ정혜임

푸른 수목원 부지 안에는 항동 저수지와 수생식물원이 있다. 다른 수목원들과 달리 나무데크 위를 거닐며 다양한 수생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KB 숲 교육센터와 북카페는 코로나19예방을 위해 임시 휴관했다
 KB 숲교육센터와 북카페는 코로나19예방을 위해 임시 휴관했다 ⓒ정혜임

수목원은 생태계 관찰이나 연구의 목적으로 운영되는 장소라는 점에서 공원이나 유원지와는 다르다. '푸른수목원' 역시 식물유전자원의 수집, 보존 등의 목적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작은 도서관, 숲 교육센터, 가드닝 스쿨 등의 교육 콘텐츠 활용을 통해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서울시에서는 ‘푸른수목원’을 교육 프로그램과 친환경 관리의 중심인 ‘생태의 섬(Eco-Island)’이라고 칭하고 있다.

수목원 곳곳에 안내되어 있는 '수목원 관람 수칙'
수목원 곳곳에 안내되어 있는 '수목원 관람 수칙' ⓒ정혜임

푸른수목원에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쓰레기통이 없다는 것이다. 친환경 관리를 위해 無농약, 無화학비료, 無쓰레기 배출의 ‘3無 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푸른수목원 홈페이지에서도 ‘이용 시 참고사항’으로 ‘수목원 내에는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지 않으니 되가져가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수목원을 방문하기 전 "정말로 쓰레기통이 없을까?"하며 궁금했는데 정말 쓰레기통이 없었다. 도심 속에서 식물과 인간 그리고 환경이 공존하기 위한 운동의 일환이라고 한다. 서울시의 이 실험적인 운동이 잘 지속되어, 빌딩으로 우거진 도심에서 인간이 편히 숨 쉴 수 있는 자연 생태계를 후대에도 전해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뒤, 아이들과 함께 다시 방문해야겠다. 다음 세대에 건강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푸른수목원'의 모습을 보게 되면 느끼는 것이 남다를 것 같다. 

■ 푸른수목원
○ 위치: 서울 구로구 연동로 240
○ 운영시간: 05:00~22:00
○ 휴무일: 없음
○ 입장료: 무료
○ 홈페이지: http://parks.seoul.go.kr/template/sub/pureun.do
○ 문의: 02-268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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