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수수하면서도 아름다운 창덕궁 낙선재
발행일 2020.04.14. 13:16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조선 24대왕 헌종은 추사 김정호 등 문인들을 자주 만나면서 그들의 삶을 동경하게 됐다. 헌종 13년(1847) 창덕궁과 창경궁의 경계에 문인들의 사랑채를 본뜬 ‘낙선재'를 지으면서 단청을 하지 못하게 했다. “채색한 서까래를 걸치지 않은 것은 수수함을 앞세우는 뜻을 보인 것”이라며, 낙선재 상량문에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후 후궁 경빈 김씨를 위한 ‘석복헌'을 낙선재 바로 곁에 지었다. 그 옆에 있던 건물을 수리하여 ‘수강재'라 이름 짓고 수렴청정이 끝난 헌종의 할머니 순원왕후를 모셨다. 이렇게 3개의 공간이 하나의 건물로 되어 있는 곳이 낙선재이다. 낙선재에서는 최근까지 조선 왕실의 후손들이 머물렀다.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순종효황후 윤씨는 1966년 석복헌에서 서거하였다. 낙선재는 영친왕비인 이방자 여사가 1963년 일본에서 귀국하여 1962년 실어증으로 정신과 육체가 망가져 천신만고 끝에 귀국한 덕혜옹주를 보살피며 함께 여생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덕혜옹주는 1989년 4월 21일 수강재에서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고 이방자 여사는 덕혜옹주가 숨진 지 9일만인 4월 30일 낙선재에서 영면했다.

낙선재로 들어가는 장락문. 듬직하고 멋스러운 현판은 좌측 하단에 ‘대원군장’ 낙관으로 흥선대원군의 글씨임을 알 수 있다 ⓒ양인억

장락문을 통해 낙선재에 들어서면 세자의 도서관으로 사용된 승화루가 독특한 모양과 화려한 단청으로 눈길을 끈다 ⓒ양인억

낙선재 누마루 아래에는 아궁이가 보이지 않도록 가벽이 있고 그 위를 추상적으로 보이는 빙렬무늬로 장식했는데 이는 화재 예방의 의미이다 ⓒ양인억

수수한 모습의 낙선재에 다양한 모양의 창살이 더해져 멋스러움을 자아낸다 ⓒ양인억

장락문과 연결된 행랑채의 아름다운 창살 ⓒ양인억

낙선재의 동쪽 담장은 귀갑문양으로 독특하면서도 매우 아름답다 ⓒ양인억

만월창을 통해서 본 낙선재 누마루 ⓒ양인억

소나무 화계와 달리 다양한 꽃과 나무 그리고 괴석, 굴뚝 등으로 꾸며진 화려한 모습의 낙선재 화계 ⓒ양인억

낙선재 마루에서 따스한 봄 볕아래 한담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 ⓒ양인억
■ 창덕궁 낙선재
○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 99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성인 3,000원
○ 홈페이지 : http://www.cdg.go.kr/default.jsp
○ 문의 : 02-3668-2300
○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 99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성인 3,000원
○ 홈페이지 : http://www.cdg.go.kr/default.jsp
○ 문의 : 02-3668-2300
(코로나19로 인해 창덕궁 관람 해설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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