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벚꽃엔딩, 사회적 거리두기로 즐겨요!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20.04.10. 10:42

수정일 2020.04.10. 10:42

조회 453

  이른 아침, 벚꽃으로 가득한 서울둘레길 6코스를 걸었다
이른 아침, 벚꽃으로 가득한 서울둘레길 6코스를 걸었다 ⓒ최용수

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 마스크 착용하기 · 손 씻기에 유념하며 가볍게 산책을 해보자. 지난 주말 필자도 용기를 내어 서울둘레길 6코스(안양천구간)을 걸었다. 사람이 적은 이른 아침을 택했다. 안양천이 흘러들어 한강과 만나는 합수부에서 출발했다. 만개한 벚꽃이 꽃단장을 한 여인처럼 활짝 웃어 반겨주었다. 안양천을 따라 양쪽으로 넓은 수변공원이 석수역까지 16km나 이어진다. 황톳길, 서울둘레길, 자전거길, 제방길 등 다양한 산책로가 있다. 

  서울둘레길 6코스 안양천 종합안내도
서울둘레길 6코스 안양천 종합안내도 ⓒ최용수

안양천은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하였다 하여 안양천이라 불리게 되었다. 안양과 서울의 경계(구일역)로부터 한강 합수부(염창교)까지는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다. 물길은 광명시와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양천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벚꽃이 만발한 안양천 산책길
 벚꽃이 만발한 안양천 산책길 ⓒ최용수

한강이란 명칭은 우리말 ‘큰 물줄기’를 의미하는 ‘한가람’에서 유래하였다. ‘한’이라 ‘큰, 정확한, 한창인, 같은’를 뜻하는 접두사이고, 가람은 강의 옛말이다. 즉 한강은 큰 강이란 뜻이다. 광개토대왕비에는 ‘아리수(阿利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안양천 목동구간에 있는 정자 영학정
안양천 목동구간에 있는 정자, 영학정 ⓒ최용수

서부간선도로 옆 안양천 제방길은 서울둘레길 6코스이다. 전체 18km가 넘는 긴 구간이지만 석수역, 구일역, 금천구청역, 도림천역, 신목동역 등 곳곳에 지하철역이 위치하여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편리하다. 가는 곳마다 운동시설, 편의시설, 휴게시설, 어린이 놀이터, 생태 체험장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서울 둘레길 중 유일하게 야간 이용이 가능한 구간이다.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최용수

코로나19로 영등포 구간 벚꽃길은 4월 12일까지 통제 중이다. 굳이 벚나무 아래를 걸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조금 떨어져서 감상하는 수백 그루 왕벚나무 꽃길은 코로나19가 선물한 색다름이다.

수변공원은 살아 있는 자연 생태계이다
수변공원은 살아 있는 자연 생태계이다 ⓒ최용수

수변공원에는 금낭화 · 안양천 수변공원에 각종 수목과 화초, 철새, 물고기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저명한 시인들의 시(詩)간판이 있어 산책하면서 시 감상을 할 수 있다. 할미꽃 등 우리나라 고유의 꽃들이 화단을 채웠고, 원추리 · 꽃창포 등은 자연학습장에서 만날 수 있다.

  목동종합운동장 앞에도 벚꽃이 가득 피었다
목동종합운동장 앞에도 벚꽃이 가득 피었다 ⓒ최용수

제방 길을 걷다보면 커다란 체육시설을 만난다. 하나는 목동종합운동장이고 다른 하나는 고척동 스카이돔이다. 생활 체육의 저변 확대와 아마추어 야구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1987년 서울시가 양천구에 건립한 것이 목동종합운동장이다. 주경기장, 야구장, 실내빙상장의 체육 시설과 사격장, 체력단련장의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척동 스카이돔은 2015년 9월 15일 완공한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이다. 2007년 철거한 동대문운동장의 대체 구장으로 건설됐다.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 총면적은 8만 3,476㎡, 높이는 도쿄돔보다 5m 높은 67.59m이다. 관중석은 1만 8,076석에 달하고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때는 2만 5,0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은색 유선형 외관이 매력을 뿜어낸다. 

요즘 자유로운 외출과 만남을 못하여 갑갑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럴 때 가족끼리 넓은 야외를 찾아 가벼운 산책을 해보자. ‘집콕 · 방콕’으로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잃어버린 평범한 일상을 찾게 해줄 것이다. 물론 충분한 물리적 거리(physical distance)를 두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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