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N차 관람! 온라인 무료 전시·공연 추천

시민기자 윤혜숙

발행일 2020.03.24. 16:48

수정일 2020.03.24. 16:48

조회 171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아직 백신도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아서 예방이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자발적 자가격리 차원에서 가급적 외출도 삼가고 모임도 자제한 채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3월부터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질 않는다. 이럴 때 코로나 우울을 떨칠 겸 집안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작품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에 드는 공연이나 전시가 있다면 N차 관람도 가능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클래식 공연이 그립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클래식 공연이 그립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드리는 헌정공연을 개최했다. 이름하여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이 지휘 하에 서울시향이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했다. 지난 3월 13일 오후 3시에 서울시향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것을 라이브로 보여줬다. 필자는 그 시각에 취재가 있어서 공연을 생중계로 감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언제든지 유튜브에 들어가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서 뒤늦게 공연을 즐겼다.

서울시향의 헌정공연 '힘내라 대한민국'
서울시향의 헌정공연 '힘내라 대한민국' ⓒ윤혜숙

그렇다면 수많은 교향곡들 중에서 서울시향은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선곡했을까? 베토벤은 당시 프랑스 대혁명의 가치인 자유, 평등, 박애를 전파하기 위해 유럽 각국의 왕들과 전쟁을 벌이는 나폴레옹 장군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작곡했다. 곡명도 ‘보나파르트’라고 지었을 정도이다. 그런데 나폴레옹이 자신을 황제로 칭하자, 베토벤은 보나파르트를 지운 채 곡의 의미를 ‘위대한 사람의 기억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영웅적인 교향곡’으로 바꾸어 버렸다. 그래서 베토벤 교향곡 제3번을 ‘영웅’이라고 부른다.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수많은 영웅들이 있다. 공연을 보고 있으면 그들을 위해 힘내라는 뜻이 절로 느껴진다.

객석에 관객들은 없지만 실시간으로 공연을 지켜본 사람들은 많았다. 그들은 채팅창을 열고 서울시향 공연단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또한 공연 조회 수와 이모티콘, 댓글에서 보듯 공연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의 전경
서울역사박물관의 전경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온라인 전시가 한창이다. 코로나19 사태와는 무관하게 박물관 측에서는 오프라인 전시와 더불어 온라인 전시도 준비해 왔다. ‘서울의 전차’는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4월 26일까지 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서울역사박물관이 휴관하면서 아쉽지만 온라인 전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서울의 전차’는 서울역사박물관과 한국전력공사가 공동으로 120년 전의 전차 개통을 기념하며 기획한 전시이다. ‘전차’로 연결된 도시의 기억과 시민의 일상을 회상하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유물뿐 아니라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보스트위크 사진첩, 한국전력공사 인사처 기록관의 기록 등이 전시되었다.

서울역사박물관 온라인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서울의 전차'
서울역사박물관 온라인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서울의 전차'

“그 전기거 모양인즉 그 집 위에 작대기 같은 쇠 한 개를 전기선 줄에 닿게 세웠는데 동대문 아래서 전기로 기계를 부린즉 전기 기운이 그 작대기를 미는 힘으로 수레가 절로 운동하기를 살 갓듯하는 거이리라” (1899년 5월 5일 제국신문)

온라인 전시실을 둘러보다가 필자의 시선을 끄는 글이었다. 마치 전차가 달리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듯 머릿속에 그림처럼 그려진다. 직접 봤다면 더욱 감동적이었겠지만, 온라인으로 즐기는 전시도 의미있었다. 온라인 전시관을 둘러보는 것이 꼭 모델하우스 내부를 살펴보는 것처럼 간단하고 편리하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입구
서울시립미술관 입구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별로 영상이 제공된다. [SeMA-프로젝트 S] ‘2019 같이 있고 싶다고’는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시된다. 서소문 본관 로비 8미터 상공에 모빌 형태의 키네틱 조각 관련된 영상이다. 동료 작가들의 작업 부산물, 결과물, 파편 등을 모아서 벽도 기둥도 아닌 중간 형태의 구조물이 신선했다.


SeMA-프로젝트, 2019 같이 있고 싶다고 아카이브 영상

발품 팔아서 직접 현장에 가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이 제일 좋지만, 코로나19가 극심한 요즘 안방에서 시청각적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필자처럼 서울시에서 마련한 문화예술 재택 관람 기회를 지금의 시기에 제대로 즐기길 바란다. 문화예술 작품의 재택 관람! 인터넷에서 찾는 만큼 즐길 수 있다. 아래는 앞서 소개한 작품을 관람하는 경로다.

○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 https://www.youtube.com/user/seoulphil1
○ 서울역사박물관 온라인전시관 : https://museum.seoul.go.kr/www/board/NR_boardList.do?bbsCd=1123&sso=ok
○ 서울시립미술관 : 
https://www.youtube.com/channel/UC4CIotqM68CV_GpdfGLoQ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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