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말한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달라졌어요"

시민기자 장지환

발행일 2020.03.23. 16:44

수정일 2020.03.23. 16:47

조회 232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큰 변화가 왔다. 10대인 필자 역시 학원 외에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평소와 같은 일상도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코로나19가 나에게 가져온 변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마스크 구매하기

일단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하루 시간을 냈다. 최근 정부에서 마스크 5부제라고 해서 정해둔 날짜에 약국을 방문하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긴 줄에 서서 기다려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지난 금요일이 구매가 가능한 날이어서 동네 약국을 향했다.  

지난 금요일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섰다.
지난 금요일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섰다. ©장지환

동네 약국은 11시 즈음에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했다. 신분 확인을 위해 청소년증과 혹시 모를 만약을 대비해 등본을 챙겨 나왔다. 9시에 약국 앞에 도착했는데 벌써 1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처음엔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지만 한 시간이 지나자 다리가 아팠다.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르며 대기해야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하나 사는 게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신분증을 챙기고 줄을 서야 하다니! 예전에는 KF94 마스크를 지나는 길에 돈만 내면 언제든 약국에서 살 수 있었는데 말이다.

2. 집에서 즐기는 집돌이 생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학 연기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자연스레 늘었다. 평소에 가끔 자전거를 타러 나가기도 했는데 그마저도 주저하게 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만 갔다. 집돌이 생활이 열린 것이다. 이 생활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 집에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다운받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네이버 영화 시리즈를 다운받아 한 두시간 몰입하며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관에 가면 타인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집에서 다운받아 보니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문화생활도 만족스러운 점도 있다.

네이버 시리즈는 가끔 영화를 무료로 배포한다.
네이버 시리즈는 가끔 영화를 무료로 배포한다. ©장지환

하루 일과를 여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덕질도 마음껏 하고 일과 공부도 스스로 조율하며 시간을 보낸다. 필자가 좋아하는 한 아티스트가 있는데 주로 밖에서 이어폰을 끼고 듣다가 집에서 스피커를 통해 들으니 같은 음악인데도 색다르게 들려온다.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활용하며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활용하며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장지환

이동 시간이 줄어든 것도 시간 활용에 도움이 된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며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이동 시간에 소모하는 시간이 없어지면서 그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기사를 쓰는 일과 공부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3. 집에서 직접 해보는 자기주도학습

10대인 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상과 공부의 경계가 느슨해진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힘들었던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했다. 직접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을 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책상 앞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있다.
책상 앞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있다. ©장지환

자기주도학습은 말 그대로 자기가 직접 주도해서 하는 공부로 자신이 직접 계획을 잡은 뒤, 그것을 실천해 공부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그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4. 코로나19에도 봉사활동은 필요하다!

현재는 일반적으로 진행하던 봉사활동이 대부분 불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 등 전염 확률이 높은 곳에서의 자원봉사의 경우 봉사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등 평소와 달리 봉사가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시국에도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들은 분명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일시중단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일시중단했다. ©장지환

1인 약국과 나눔 마스크 제작 현장 같은 곳이 그렇다. 이러한 곳들은 마스크를 이웃에게 나누고 정상적인 업무를 위해서 재능 나눔이 꼭 필요한 곳이다. 서울시에는 약국 마스크 나눔이 없으나 수도권 지역의 경우 마스크를 판매, 포장을 돕는 봉사들이 준비돼 있다. 자원봉사 포탈사이트 1365(https://www.1365.go.kr)에 자원봉사 모집 공고가 올라와 있다. 필자 역시 공적 마스크 판매 지원업무를 진행해 작은 손을 보탤 예정이다. 재난 상황에서 타인을 돕는 봉사활동은 더 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속 기자의 변화된 생활 모습을 풀어보았다. 불편한 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선 약국 앞에서 줄을 서고 자유롭게 외출을 거의 하지 못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 또한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역경을 견디고 핀 꽃은 예로부터 더 아름답다고 했다. 이는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우리 앞에 닥친 이 재난을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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