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이스위크, 트렌드를 읽는 즐거움

시민기자 안현경

발행일 2019.12.04. 13:17

수정일 2019.12.04. 13:35

조회 103

지난 11월 27일(수), 11월 28일(목) 이틀에 걸쳐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2019 서울 마이스 위크'를 개최했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일컫는 말이다. 올해 '서울 마이스 위크'는 ‘힐링의 재발견 : 지속가능 MICE길, 힐링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11월 27일 열린 '2019 서울 마이스 위크' 행사 현장 ©안현경

11월 27일 열린 '2019 서울 마이스 위크' 행사 현장 ©안현경

첫날인 11월 27일 오전에는 1부 서울 MICE 토크콘서트, 오후에는 2부 서울 MICE 미래인재 FESTA로 진행했다. 1부 ‘서울 MICE 토크콘서트’는 가수 세자전거가 '볼빨간 사춘기의 여행'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시작되었다. 흥겨운 시작을 마치고 강연이 이어지고, 강연이 끝나면 강연과 어울리는 노래로 공연이 이루어지는 식으로 구성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의 강연 모습 ©안현경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의 강연 모습 ©안현경


첫 강연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의 윤대현 교수가 ‘내 인생의 중심에 나를 두는 법’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 누구나 고비가 찾아온다고 한다. 이러한 지친 마음을 어떻게 충천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찰을 이어나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듣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나 ‘연민’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연민은 다른 사람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기연민훈련을 지속할수록 마음충전이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면 10분이라도 산책하기, 영화감상 등이 있다.

다음 강연에는 우리가 즐겨보는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핑클클럽> 등 연출을 맡은 마건영 PD가 ‘마음을 움직이는 로컬 체험’이라는 주제로 이어나갔다. 마건영 PD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장소, 도시가 아닌 자연 이 세 가지 코드를 바탕으로 관찰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지금의 <효리네 민박>과 <핑클클럽>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관찰프로그램은 시청자가 하고 싶은 욕구를 대신 해주는 대리만족에 대한 판타지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한다. 두 예능프로그램으로 관광산업증진 효과를 일으켰으며 단순히 재미를 넘어 많은 영향력이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공감’을 강조하며 공감하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1부의 마지막 강연은 월드DJ페스티벌 총감독, 내나라여행박랍회 총감독인 류재현 감독이 맡아 ‘MICE로 지역민들이 함께 잘 먹고 사는 법’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해나갔다. 류재현 감독은 MICE 행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를 들며 설명하였다. 특히 'ADE'는 음악 페스티벌로 단순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비즈니스 미팅이 함께 이루어지며 정보 공유의 장을 형성한다고 했다. 이러한 축제는 ‘공존(지역)과 상생’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따라서 MICE는 지역민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하게 기획하고 시도했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뜻밖의 MICE Q' 퀴즈쇼 진행하는 모습 ©안현경

'뜻밖의 MICE Q' 퀴즈쇼 진행하는 모습 ©안현경

오후가 되고 2부가 새롭게 시작되었다. 2부는 서울 MICE 미래인재 FESTA로 고등학생부터 대학생(취업준비생)까지 MICE 업계 취업 정보 제공과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1부와는 달리 학생들이 대부분 착석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환영식으로 시작한 다음 서울 MICE 미래인재 해단식이 이어졌다. 전문인력 양성사업, 서울 MICE 프렌즈, 서울 MICE 기자단, 인재뱅크, 해외탐방단 등이 1년간 성과들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미래인재 활동에 있어 우수자를 시상했다.

2부의 첫 강연은 트렌드 전문가님이 나와 ‘날카로운 상상력과 생각의 씨앗’이라는 주제로 시작했다. 변화하는 사회 트렌드에 맞게 MICE 트렌드는 어떠한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시간으로,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있어 트렌드를 읽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점차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강한 결속력을 갖는 것보다 느슨한 연대로 이어나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가능성은 미래의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윤리적 소비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사례를 들어, 동물복지제품들이 많이 등장해 치킨을 먹는 것에 있어서 닭이 아닌 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콩고기를 만들거나 동물 복지에 도움이 되는 치킨브랜드가 등장하게 된 배경도 이러한 것이다. 기존 생각의 틀에 벗어나 트렌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기회가 되었다.

다음으로는 학생들과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퀴즈쇼를 진행하기도 하고, 취업 컨설팅을 진행하여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직접 학생들이 나와서 모의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모의 면접을 본 학생들은 자신이 준비한 것에 대해 강사님께 즉각적인 피드백을 조언 받고 참고하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멘토링 콘서트로 MICE 업계에 취업하기 위해 관련 업계 인사들이 직접 회사를 소개하고 취업에 관한 정보들을 제공해주었다. 그리고 궁금한 질문이 있으면 자유롭게 질의 응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MICE에 대한 이해와 취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의 자리가 되었다.

1부와 2부를 마치며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 마이스 위크 첫째 날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일반인들에게는 MICE 산업에 관한 이해와 정보를 얻어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업계 관련자들에게는 MICE 산업의 현주소와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들로 고찰하는 시간과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되었다.  이러한 MICE를 통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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