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역 이색 공공전시, '예술가의 눈으로 본 용산'
발행일 2019.11.26. 16:18
녹사평역 출구 옆에 세워진 '예술가의 눈으로 본 용산' 입식포스터 ©이호준
'예술가의 눈으로 본 용산' 전이 녹사평역 지하 1층 반짝정원 갤러리에서 지난 9월 20일부터 진행 중이다. 서울특별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작은 공간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시는 용산의 지역사회를 오롯이 담아낸 공공미술을 성격을 띠고 있다. 최근 석촌호수에 나타났던 '스티키 몬스터랩'의 인기에서도 알 수 있듯 공공미술의 지역사회에서 갖는 입지 또한 커지는 가운데 용산의 모습을 다양한 작가의 시각을 통해 보여준다.

이종욱 작가의 <이태원> 2018작
남산 자락에 위치한 해방촌이나, 이태원역 주변 이슬람사원을 비롯하여 한남동까지 반가운 동네 용산의 모습은 예스러운 골목길부터 세련미를 갖춘 곳까지 그 색채가 다양하다. 전시된 작품들은 그저 일상 자체였을 공간을 새로운 형식과 공간을 빌어 제시하고, 일상의 공간을 새롭게 재창출하고 있다. 용산구민들끼리만 통할 수 있을 만한 소재를 공공미술의 방식으로 세상에 알림으로써 한 지역을 새로운 발언대 위로 올리는 듯하다. 용산에 오래 거주했던 사람이 아닌 경우 이태원과 경리단, 해방촌이 있는 번화가 정도로 인식하던 이들에게 이번 전시를 통해 용산이라는 지역에 대해 기존에 갖고 있는 편견을 탈피하고 마음으로 새기고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로잉욱 작가의 <리움미술관> 2017년작
또한 이번 전시는 작가들을 위한 대안공간의 성격도 갖고 있다. 공간 자체의 영리성을 띠지 않고 있으며 같은 주제로 모인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생동감을 지울 수 없다.
용산을 그린 각 작가들의 화법과 표현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번 전시는 비교적 대형 작가들의 유치가 잦은 미술관이 다하지 못하는 역할을 실천적으로 해내는 모습이다.
'예술가의 눈으로 본 용산'전을 통해 좀 더 건강한 지역사회 담론을 형성하고 서울의 미색을 공론화할 수 있는 기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전시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무료이다.
용산을 그린 각 작가들의 화법과 표현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번 전시는 비교적 대형 작가들의 유치가 잦은 미술관이 다하지 못하는 역할을 실천적으로 해내는 모습이다.
'예술가의 눈으로 본 용산'전을 통해 좀 더 건강한 지역사회 담론을 형성하고 서울의 미색을 공론화할 수 있는 기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전시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무료이다.

녹사평역 공공예술 프로그램표
뿐만 아니라 전시가 진행 중인 녹사평역은 대규모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혜택을 온몸으로 껴안은 지하철역이다. 최근 녹사평역은 기존의 거대한 지하 공간이 하나의 예술공간으로 탈바꿈 되어 지하 예술공원으로 변모했다. 녹사평역에서는 예술가와 시민들을 함께 유치할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무심코 지나치기 보다 이태원역에 갈 요량이라면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로 완연한 공공미술공간으로 바뀐 녹사평역을 둘러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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