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방치된 지하보도 '서리풀갤러리' 재탄생

시민기자 서우리

발행일 2019.11.18. 16:26

수정일 2019.11.18. 16:47

조회 593

예술의 전당 건너편 지하보도 입구 ©서우리
예술의전당 건너편 지하보도 입구 ©서우리

예술의전당 앞에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예술의전당 건립 당시 유일한 보행통로였던 지하보도는 20년간 방치되어 있었다. 이에 서초구에서는 20년간 방치되어 온 지하보도를 약 4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도시 유휴공간을 활용한 청년아트 갤러리로 탈바꿈 시켰다. 2018년 11월 28일 개관한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는 매월 다른 주제로, 청년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맞은편 지하통로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입구 ©서우리
예술의 전당 맞은편 지하통로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입구 ©서우리

서리풀갤러리에서는 11월 한달 동안 '묘로여행'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서우리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는 11월 한달 동안 '묘로여행'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서우리

11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달 동안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는 작가 이한나, 기획 박지은 두 청년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주제는 '묘로여행'. 길 고양이를 소재로 도심 속 속외된 계층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회다.


'언더그라운드'를 지하라는 뜻 외에 비주류라는 의미로 확장 해석한 전시 ⓒ서우리

이번 전시는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가 위치한 지하의 길에서 착안된 기획으로,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를 지하라는 뜻 외에 '비주류'라는 의미로 확장해 해석했다. 

참여작가 이한나는 재활용품을 활용해 평면, 영상, 설치 작업을 한다. 버려진 물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이번 전시와도 큰 연계성을 이룬다고 한다. 특히 길고양이에 대한 작업은 그녀 작품의 일환으로 본 전시의 테마를 이루고 있다. 전시를 통해 작가는 다 쓰고 버려진 물건들인 병뚜껑, 종이심지 등을 그녀 특유의 시선으로 재탄생시키고, 유기묘의 삶을 추적, 관찰하여 그들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서리풀갤러리 '묘로여행' 전시장 모습 ©서우리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전시장 모습 ©서우리

'묘로 여행'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를 소재로 도심 속에서 소외된 계층을 들여다보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모으는 통로가 되길 바라며, 물건과 동물뿐만 아니라 나아가 환경에 관한 문제를 생각해 보는 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한다. 11월 16일(토) 오후 3시에는 이한나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열렸다.


예술의전당 앞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입구 ©서우리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예술은 나 자신과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청년 아트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전시는 입장료가 없어 부담없이 매월 방문하기 좋은 전시장이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 위 치 : 서초구 남부순환로 323길 1(서초동,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
- 운영시간 :화-토 11:00~19:00 (일요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 무료관람)
-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eoripulgallery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eoripulgallery
- 문의 : 02-2155-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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