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품은 남산골 한옥마을
발행일 2019.11.07. 08:11
한옥마을 마당 '한옥,걸다' ⓒ정인선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11월 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걸다'를 주제로 전시회가 열린다. 한복, 풍경, 족자, 등불 4가지 전통 주제를 현대 디자이너들의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한옥과 걸다. 무슨 연관이 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관람을 시작하게 된다.
한옥마을 마당 한복치마 ⓒ정인선
한옥마을 마당에서는 '한복치마'를 주제로 이승주 디자이너의 전시가 펼쳐진다. 한옥마을에서 볼 수 있는 색감을 담은 12점의 갈래치마가 바람이 불어서 춤을 춘다. 흩날리는 갈래치마의 한폭 한폭 배색도 잘 어울리고, 마치 기와지붕이 겹쳐 있는게 연상된다.
관훈동 민씨 가옥 ⓒ정인선
관훈동 민씨 가옥에서는 '등'을 주제로 도한결, 양민영, 최경주 3명의 디자이너들이 함꼐 작업한 대형 '눈' 모양 등이 걸렸다. 눈 모양의 등을 한옥에 달아 한옥의 관람객들을 바라보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한 작업이라고 한다. 관람객을 바라보는 등, 관람객이 바라보는 등, 각자의 시선으로 다르게 보고 있겠지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처마 밑에 달린 등 ⓒ정인선
전시회인지 모르고 들어오면 등이 전시 작품인지 원래 한옥마을에 걸려 있는 건지 생각하게 될 정도로 한옥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한옥 마을에 걸려있는 모든 것도, 한옥마을 자체도 전시 작품으로 보고 있어서, 전시 작품 내 또 다른 전시 작품으로 보게 된다.
제기동 해풍 부원군 윤택영 재실 ⓒ정인선
제기동 해풍 부원군 윤택영 재실에서는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가 '족자'를 주제로 전시를 한다.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는 과거를 재해석해 과거와 현대의 가치를 잇는 디자인을 한다.
방 안 보름달 ⓒ정인선
예로부터 둥근 보름달은 풍요와 번성의 상징이었다. 밝은 미래를 맞이하고자 하는 달맞이를 시각적으로 해석을 시도한 것이라고 한다. 추석 보름달이 생각나는 작품이다. 바람과 햇빛을 받은 보름달, 창호지와 문살과 어우러져서 한폭 그림으로 보인다.
옥인동 윤씨 가옥 ⓒ정인선
옥인동 윤씨 가옥에서 '풍경 종'을 주제로 전시한다. 포항 스틸러브 스틸아트 금속공예 그룹에서 아홉 작가들이 전통적인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서 한옥과 잘 어울리도록 제작한 다양한 종들이 처마에 재미있게 매달려 있다.
한복인형 풍경 ⓒ정인선
바람이 불면 고운 풍경소리를 툇마루에서 잠시 들을 수 있다. 처마 밑 풍경, 방안에 걸린 보름달 족자, 마루의 등불, 마당의 한복치마까지 여기저기 걸려 있지만, 한옥과 잘 어울려서 찬찬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 자리에 있던 건지, 작품 전시회인지 모르고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현대 디자이너의 재해석이 한옥과 잘 어울린다. 남산골 한옥마을 전시프로젝트 '걸다'도 흥미롭게 관람하시고, 가을의 끝자락 아름다운 남산골 한옥마을의 단풍 구경도 강추한다.
◈ 남산골 한옥마을 전시프로젝트 '한옥. 걸다'
◇ 전시기간 ; 2019년 11월 5일 ~ 2010년 1월 5일
◇ 전시시간 ; 10;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남산골 한옥마을 www.hanokmaeul.or.kr
◇ 문의 ; 남산골 한옥마을 (02-2266-6924)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