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별 매력 총정리!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정복

시민기자 김보경

발행일 2019.10.24. 16:25

수정일 2019.10.24. 16:37

조회 160

지난달 7일부터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11월 10일에 끝나며 오전 10시부터 저녁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나 저녁 6시부터는 입장이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은 모든 전시장이 휴관하며, ‘문화의 날’인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을 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인 '집합도시'를 다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입구(DDP) ©김보경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는 올해로 2회를 맞았고, 크게는 ‘건축’과 ‘도시’에 대해 이야기하는 비엔날레이다. 개최되고 있는 건축 비엔날레는 많지만 그 중에서 도시가 중심이 되는 비엔날레는 드물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갖는 의미가 크다. 비엔날레는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본래 ‘2년마다 열리는 이벤트’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국제적인 전시회를 뜻한다. 이번 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는 ‘집합도시’이다. 도시는 본래 모여서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적인 특징을 띈다. 하지만 오늘날의 도시는 건축과 문화라는 영역을 떠나서 자본주의, 정치, 경제 등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공동체적인 성격은 약해지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게 되었다. 오늘날 도시에서 보이는 현상에서 본래 도시가 지닌 의미로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주제가 바로 ‘집합도시’가 되었다. 


총 다섯 곳의 장소에서 전시회가 진행되는데 주제를 누가, 어떻게 해석하고 전시했는지에 따라 각자 다른 매력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다섯 곳은 각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 박물관, 세운상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다. 


주제를 다룬 메인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고 있고 유일하게 유료입장이다. 돈의문 박물관에서는 집합도시라는 주제에 대한 세계 80여개의 도시들이 각자 진행한 프로젝트를 살펴볼 수 있다. 세운상가에는 학생들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사고했는지 그들만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의 주요 주제는 시장이고, 시장에 관한 이야기들이 전시를 구성하고 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는 평양과 서울이 일상과 서울에서 진행되는 건축 프로젝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주제전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디자인전시관과 디자인둘레길에서 진행되고 있다. 디자인둘레길을 따라 28개의 영상들이 상영되고 있는데 ‘집합도시’라는 주제에 맞게 전시와 영화가 같이 상영되고 있다는 점이 디자인둘레길의 포인트이다. 한 쪽에서는 영화가 상용되고 있다. 이 영화들은 세계의 다양한 집합적인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들에 대해 오픈콜을 받았고 총 28개의 영상들이 선정되었다. 혼자서 혹은 친구, 연인, 가족끼리 소규모로 오게 된다면 편안하게 앉아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왼쪽에는 주제에 맞는 영화가 상영되고 오른쪽에는 주제를 해석한 작품들이 디피되어있는 모습(DDP) ©김보경


반대편에는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있는데 가장 입구에 전시되어있는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의 집합적인 형태를 가진 공간들을 찾고 도판, 모형, 영상 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첫 번째는 제주도에 위치한 오시리 가든, 두 번째는 홍대 서교동에 있는 ‘어쩌다 가게’, 그리고 세 번째는 정기용 건축가의 영상을 담은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대 서교동에는 큰길에 거대한 상업시설이 즐비해 있는데 ‘어쩌다 가게’는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이 가게가 사람을 모으는 방법으로 SNS를 이용하는데 건축뿐 아니라 SNS가 어떻게 체험을 돕고, 간접적인 상업을 돕고 사람을 모으는지에 대해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 영상은 작고하신 정기용 건축가의 영상을 담은 영상이여서 그만큼 가치가 있다.



서교동에 있는 '어쩌다 가게'의 모습과 SNS에 나타난 가게의 모습이 함께 나타난 작품 ©김보경


2. 돈의문 박물관


돈의문 박물관에서는 ‘집합도시’라는 주제에 맞게 세계의 80여 개의 도시가 어떻게 공동 프로젝트를 이루고 있는지 그 과정과 결과를 담은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총 5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QR코드를 찍거나 하는 방식으로 체험하는 관람을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의 참여한 결과물은 또 하나의 컬렉션이 된다. 3층에는 건축, 특히 서울의 건축과 관련된 도서들이 아카이빙 되어 있고, 편히 앉아 도서를 읽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가 구비되어 있다.



돈의문 박물관에 전시된 'El Helicoide: 상점에서 감옥으로' 작품의 일부분 ©김보경


3. 세운상가


43개의 대학들이 모여서 앞으로 어떤 도시를 꾸려나가야 하는가, 방향등에 대해 고민하고, 표현한 것들이 작품으로 전시되어 있다. 학생들의 시선에서 표현되어서 도전적인 소재들이 사용된 전시이기도 하다.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제기동의 약령시장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팝업북 형태의 책으로 도시의 중심지를 표현하기도 했고, ‘공유’라는 주제에 맞추어 다양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아카이빙한 작품도 있다.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학생들의 작품 ©김보경


4. 서울역사박물관


도시가 교환의 장소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석한 큐레이터의 시각에 맞추어 주제가 전통시장에 맞추어졌다. 서울 시내에 있는 남대문, 을지로, 청량리, 동대문 전통시장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전시장의 중앙부에는 전통시장에 맞게 각자 해석한 전시들이 놓여 있다. 독특하게 생긴 나무 스피커들이 놓여 있는데 여기서는 시장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이 흘러나온다. 과거 섹션에는 과거 전통 시장의 모습과 역할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이어서 현재의 시장들에 대한 내용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2045년 서울의 모습'을 그린 오영욱 작가의 드로잉 작품도 볼 수 있다. 시장들이 어떻게 발전을 할지에 대해서도 그렸고 디테일하게 서울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전통시장을 해석한 작품 ©김보경


5.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1층에서는 도시전, 지하 2층에는 시간여행, 지하 3층에서는 서울마당 평양일상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다. 현재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축 프로젝트들과 평양의 전경이나 평양의 일상들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북한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자나 상품들이 대한민국의 상품들과 한데 어우러져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 공간, 교육 프로그램 등이 제공되고 있으니 비엔날레가 끝나기 전 방문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색다른 시간을 갖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 강연과 투어프로그램 등 자세한 정보는 공식 사이트(www.seoulbiennale.org/2019/index.html)에서 확인 가능하다.


■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기간2019.09.07(토)~2019.11.10(일)
- 홈페이지www.seoulbiennale.org
- 문의국번없이 120 또는 02-73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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