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륵 드르륵' 재봉틀 소리 정겨운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발행일 2019.09.20. 11:02
이음피움봉제역사관의 간판 ⓒ한고은
공장에서 만든 기성품이 익숙한 요즘, 봉제 옷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봉제거리박물관이다.
드르륵 드르륵 들려오는 봉제소리와 하얀 김을 뿜어내는 스팀다리미들이 가득한 봉제작업실들을 지나 골목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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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피움 봉제역사관으로 가는 봉제골목 ⓒ한고은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7,80년대 산업화를 이끌었던 봉제의 과거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도심 속 문화역사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들이 가득한 봉제의 세계로 들어가 보았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는 봉제체험실 ⓒ한고은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봉제작업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는 이곳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나만의 이음피움 티켓 만들기’와 ‘시대별 아이콘 의상 만들기’부터 ‘싸개단추 만들기’, ‘봉제기계체험’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컴퓨터 자수기로 가방에 자수를 새기는 모습 ⓒ한고은
봉제 기계체험에서는 컴퓨터 자수기를 통해 이니셜을 새길 수 있다. 개인 에코백이나 손수건을 가져오면 체험이 가능하다. 한글뿐만 아니라 영문도 가능하며, 실의 색깔, 폰트 역시 선택할 수 있어 에코백에 나만의 글자를 새길 수 있다. 손수건에 이니셜을 새기면 열전사프레스기를 통해 캐릭터스티커도 붙일 수 있었다.
단추가게에 있는 나만의 키링 만들기 ⓒ한고은
1층으로 올라가면 단추가게가 있다. 단추가게에서는 창신동의 봉제인들이 직접 만든 봉제 제품과 눈을 즐겁게 만드는 아기자기한 단추들, 그리고 다양한 봉제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대부분의 상품들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단추가게에서 가장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면 바로 ‘나만의 키링 만들기’ 체험이다. 마음에 드는 웨빙끈을 고르고 고리와 군번줄, 아크릴 팬던트를 고른다면 오직 나만의 키링을 만들 수 있다.
재봉틀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고은
봉제역사관이 마련되어 있는 2층에서는 ‘나만의 엽서 만들기’ 체험과 세계 봉제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봉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시대에 따라 변해온 재봉틀의 형태와 모습, 그리고 197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한국의 성장과 함께 해온 봉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7,80년대 산업화를 이끌어온 봉제의 역사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역사를 담고 있었다.
기획전시관 전경 ⓒ한고은
기획전시관에서는 봉제의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우리나라 봉제산업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었다. 19세기 말, 광장시장을 시작으로 커진 봉제산업은 시대를 거치면서 각광 받았다. 직접 손으로 만든 옷은 기성품들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대한민국명폼봉제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고은
직접 봉제인들이 만든 옷을 만져볼 수 있는 서울 명품봉제는 ‘대한민국명품봉제페스티벌’에서 수상한 봉제인 5팀의 컬렉션과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천장을 돌고 있는 옷들과 전시되어 있는 옷들을 직접 보고 만져보면 기성품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땀 한 땀 손수 만든 옷은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바느질카페 옆 야외 테라스 ⓒ한고은
전시를 다 보고 잠시 쉬어가기 위해 바느질카페를 들렸다. 야외 테라스와 연결되어 있어 봉제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늘막도 준비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느질카페의 색다른 점은 무인카페로 운영되며, 일회용 종이컵이 비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텀블러나 개인용 컵이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다. 미처 준비를 해오지 못했을 경우에는 기념품숍에서 ‘리유저블 텀블러’를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품으로 구매해도 좋을 것 같다.
원데이클래스에서는 크로스 가방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다 ⓒ한고은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옷 만들기’ 수업도 진행 중이다. 나만의 옷을 직접 만들고 싶다면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매달 진행되는 원데이클래스도 추천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크로스가방 만들기’, ‘내추럴 린넨 레이스 모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아이는 물론 성인들 역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봉제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해준 이음피움 봉제역사관과 봉제거리. 과거에서부터 시작해 현재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봉제의 매력에 푹 빠지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 주소 : 서울 종로구 창신4가길 26
- 이용시간 : 10:00~18:00, 공휴일 및 월요일 휴무
- 문의 : 02-747-6471
- 홈페이지 : iumpi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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