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간 기획_비바! 서울여성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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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7.01. 00:00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도 여성예술문화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여성주간 첫날에 열린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재단의 여성주간 특별기획 콘서트 ‘2029 오아시스’에 출연한 담다디의 주인공 이상은씨를 비롯한 여성록그룹 벨라마피아 그리고 혼성그룹인 모던록그룹 아일랜드시티와 인디밴드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여성멤버를 통해 여성주간 콘서트에 참여한 소감과 여성뮤지션으로서 소회를 들어봤다. 2029 오아시스 콘서트는 기성세대가 당연하다고 여기고 이끌어온 가치를 20대만의 발랄함과 열정으로 새롭게 설계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지를 통해 20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격려해주고자 마련된, 사막 같은 세상에 한줄기 오아시스 같은 그런 콘서트다. 이상은 꿈을 위해 인내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아티스트라는 수식어가 붙는 가수 이상은. 대중의 뮤지션이면서도 늘 새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이며 대중을 마니아로 만드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파워우먼이기도 하다. 2002년 한국여성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그였기에 여성주의 시각, 양성평등, 여성주간은 그리 낯설게 다가오는 단어들은 아닐 것 같다. 이씨는 여성뮤지션으로 한국에서 인정받기까지 “노력과 인내와 눈물이 필요했다”며, 그 과정에서 “인생을 위한 노력의 훈련을 하게 됐고 동시에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그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20대 여성들이 각박한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을 깨닫고, 나누고 실제적인 힘을 터득하길 바란다”며 “꿈을 잃지 않는 여성이 늘어나고, 그 꿈을 위해 인내할 줄 아는 여성이 더 많아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여성뮤지션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환경을 탓하게 되더라도 결국 이 세상은 자신의 힘으로 밖에 열리지 않으니, 5년, 10년 시간을 많이 들여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가장 빨리 꿈을 이루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벨라마피아 여성과 락의 경계를 허물다
흔히 남성이 락(Rock)을 한다 하면, 상당히 멋있게 본다. 그러나 여성이 락을 한다면 대부분이 의아해 할 것이다. 그것도 20대에 앳된 외모를 가진 여성 4인이 모여 락이라는 음악장르를 아주 과감하고도 당차게 소화해 내고 있다면. 여기 벨라마피아라는 그룹 이름에서부터 젊음과 패기, 당찬 그녀들의 끼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밴드이기 전에 여성이기 때문에 좋은 취지로 참여할 수 있어 기쁘고,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삶 자체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콘서트 참여 소감을 밝혔다. 락을 하는 것에 있어 “여성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핸디캡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여자들이 락 그룹을 한다는 것에 주변에 말이 많았고, 그 선입견을 벗어나는 과정 하나하나가 사실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벨라마피아가 생각하는 문화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뮤지션들의 열정과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무대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며 “돈 있고 여유 있는 사람만이 문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녹아있을 수 있도록 그런 공간을 더욱 확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음악세계와 의외에 공간에서 관객과 소통 원해
여성3인과 남성1인으로 구성된 모던락밴드 아일랜드시티는 현 음악계에서 “여성이 아이덴티티적 음악보다는 한 장르에 치우쳐 성적인 구도로 상업적인 이미지로 어필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여성뮤지션들의 다양한 표현과 음악성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다음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 ||||||||
하이서울뉴스/변효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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