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찾습니다’ 조선시대 과거 재현행사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09. 00:00

수정일 2004.09.09. 00:00

조회 1,661



● 시민 누구나 지원 가능.. 왕 지원자 중 20명 과거시험 감독관으로 선발

서울시는 다음달 3일 경복궁 일대에서 열리는 ‘조선조 과거 재현’ 행사를 주관하게 될 왕을 찾고 있다.
조선시대 과거 재현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인재를 등용하고 국가를 경영한 선조들의 지혜를 이어받고자 마련한 것으로 지난 9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1회를 맞는다.

10월 3일(일) 오전 11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과거시험 재현행사는 어가행렬, 과거시험, 축하공연, 장원 등의 급제자를 발표하는 방방례, 급제자에게 어사화와 주과 등을 하사하는 은영연, 장원급제자가 말을 타고 행진하는 유가행렬로 진행되는데 왕은 이 모든 과정을 주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과거 재현행사를 주관할 ‘임금’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간단한 프로필과 지원동기를 포함한 자기소개서, 전신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마감은 이달 20일까지로, 왕이 되려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왕 지원자 중에서 20명은 과거 시험의 감독관 등으로 선발된다.

* 접수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81-3 세종문화회관 기획사업부
* 문 의 : 과거재현 추진사무국 (전화 02-399-1715, 1705)

● 광화문~인사동 돌아오는 어가행렬 장관 이룰 듯

과거시험에 앞서 진행될 어가행렬은 300여명으로 구성된 대형 퍼레이드로 조선왕조의 국왕, 문무백관, 의장대들이 대취타의 장중한 소리와 함께 장엄한 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어가행렬 코스는 광화문을 출발하여 인사동 입구, 종각, 이순신 동상을 거쳐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각종 의물과 행렬을 따르는 각종 깃발이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이날 경복궁 일대에서 진행되는 어가행렬, 과거시험, 축하공연, 방방례, 은영연, 유가행렬 등의 본행사와는 별도로 어린이백일장, 외국인 한글백일장, 민속놀이, 산대놀이 공연, 통과의례, 전통체험전, 다도례 시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경희궁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과거제도

과거제도는 고려 광종 9년(985)에 처음 열렸고, 조선시대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조선시대의 과거제도는 크게 문과와 무과, 그리고 잡과(역학과, 의과, 음양과, 율과)로 나뉘었으며, 엄격한 운영으로 훌륭한 인재를 가려내는 등용문의 역할을 하였다.

또한, 3년에 한번씩 실시되는 식년시 이외에도 각종 부정기시인 별시가 있어 그 때마다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기도 했다. 부정기적인 시험 중에서도 국왕이 친림하였던 친림시로는 성균관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알성시와 창경궁에서 관원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던 춘당대시가 있다.

친림시는 임금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궁궐로 돌아갈 때까지 2-3시간 내에 당락을 결정하였으며, 현재 창경궁에서 재현되는 행사는 임금이 과거장에 친림하여 시제를 내리고 당락을 발표하는 춘당대시 위주로 재연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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