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아 중랑천에 둥지 틀자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5.07.28. 00:00

수정일 2005.07.28. 00:00

조회 1,119


자전거 도로 이전, 녹지 조성 등 9월에 공사 완료

중랑천 하류 철새보호구역 조성공사가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상지는 청계천과 중랑천이 합쳐지는 곳에서 한강에 이르는 총 3.3㎞, 591만㎡ 부지로, 이곳은 지난 3월 철새들이 많이 찾는 등 생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우선 철새 서식에 위협이 되었던 중랑천변 자전거길을 도로쪽으로 옮겼다.
총 1,000m 구간이 옮겨졌으며, 이전한 기존 자전거도로 부지와 하천둔치에는 적으로부터 몸을 숨기려는 철새의 습성에 맞게 갈대와 물억새를 심었다.

지하철 1호선 응봉역 북측에 있던 유류저장소도 이전했다. 이전 후 공간에는 녹지를 조성하고, 철새보호구역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철새 서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서울숲에는 철새관찰대를 만들고 망원경을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쉽게 철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설비를 완료했다.

서울숲 부근의 중랑천은 한강과 합쳐지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철새의 먹이가 풍부하고 새들이 서식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올 9월까지 응봉산(개나리산)에 철새관찰대를 설치하고, 서울숲과 응봉산을 연결하는 보행계단을 마지막으로 사업을 마무리한다.

매년 중랑천에는 겨울 철새인 흰뺨검둥오리와 넓적부리, 쇠오리, 백할미새 등 40여종 4,000~5,000마리의 철새가 이곳을 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이 완료되면 시민들의 철새관찰이 더욱 용이해질 것은 물론, 이곳을 찾는 철새의 수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청계천 합류부에서 군자교까지 2.6㎞ 구간에 철새보호를 위한 2차 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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