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지붕삼아 폭발하는 열정’ 다 함께 즐겨봐!
인디의 메카, 홍대 앞이 흥겨운 축제로 뒤집어진다. 아시아 독립예술가들이 펼치는 희망과 도전의
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04’가 오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17일 동안 홍대 인근 소극장, 라이브 클럽, 갤러리, 걷고 싶은
거리 등 20여 곳에서 화끈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인디萬발!’ 상상력 빈곤의 시대를 인디 문화와 다양성의
가치로 돌파하자는 의미다.
올해로 벌써 7회를 맞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98년 ‘독립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당시 국내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페스티벌로 출발, 2002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로 거듭나, 국내 예술가 발굴을 넘어 아시아 지역의 차세대
문화예술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마카오, 호주 등 7개국 독립예술인과 단체 311개 팀이
참여하는 가운데, 연극, 무용, 마임, 음악, 미술, 독립영화 등 장르별 부문예술제를 통해 총 361회의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20일부터 22일까지 걷고 싶은 거리 야외 가설무대에서 펼쳐질 개막주간 오프닝
페스티벌을 비롯해, 음악축제 ‘고성방가’, 미술전시축제 ‘내부공사’, 아시아 독립영화제 ‘암중모색’, 무대예술제 ‘이구동성’,
거리예술제 ‘중구난방’ 등 부문예술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축제 기간 내내 대규모 거리축제가 펼쳐져, 하늘을 지붕 삼아 젊음과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 아는 만큼 보인다! … 프린지 페스티벌 프로그램 가이드
축제의 시작과 함께 3일 동안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오프닝 페스티벌이 열린다. 첫째 날인
20일(금)에는 노브레인을 필두로 한 10여개의 인디밴드와 공연팀이 무대에 올라, 4시간 동안 ‘인디 살던 고향은 꽃피는 프린지’라는
제목으로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특히 한국 마임계의 대부로 불리는 유진규의 축하공연과 창작 타악 퍼포먼스 등이
흥겨움을 더한다.
둘째 날인 21일(토)에는 한 여름밤 야외 재즈페스티벌 ‘재즈 아일랜드’, 개막 주간 셋째 날인
22일(일)에는 레이지본 등 홍대앞 라이브 클럽 인기밴드들이 총출동하는 ‘바람난 라이브클럽페스트’가 열려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는,
폭발하는 인디 에너지로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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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개 인디밴드들의
환상적 라이브공연 ‘고성방가(高聲放歌)’ |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인디 문화의 젖줄, 독립예술의 메카라 할 수 있는 홍대앞 문화와의
접점을 더욱 넓혔다는 점이다. 예컨대 음악 축제, 고성방가의 경우 지난해에는 라이브 클럽들이 부분적으로 참여한데 반해, 올해는
라이브 클럽연대 소속 긱 라이브하우스, 쌈지스페이스 바람, 슬러거, 까페 빵 등 10개 클럽 전체가 참여한다.
축제
기간 중 매주 금, 토, 일 공연을 진행하며 공연 횟수도 26회로 대폭 증가했다. 노브레인, 레이지본 등 123개의 인디밴드들이 대거
참여, 최근 인디음악의 현주소를 속속들이 보여주는 인디 락 페스티벌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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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상상력 담아낸
전시축제 ‘내부공사(內部工事)’ |
홍대 앞 대안 전시공간에서는 실험적인 미술작가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 축제가
열린다. 갤러리 한티, 숲 갤러리 등 8곳과의 공동기획으로 40개의 자유참가 작품들이 전시된다.
“비주류
이미지 왕국의 도래”를 주제로, 딴지걸기, 비틀기, 째기, 튕기기, 뒤집기, 꺾기, 충돌하기, 조르기 등 갤러리별로 8가지
테마 아래 펼쳐지는 실험적인 작품들과 젊은 미술가들의 불온한 상상을 엿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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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젊은 마이클 무어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주제 아래
‘비디오멘터리-아시아 3인전’으로 구성되는 암중모색은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실험으로 주목 받고 있는 대만의 슈리칭, 일본의 야마우치
요코, 한국의 최진성 등 아시아 3개국 감독들의 작품들을 8월 21일부터 29일까지 (월요일 상영 없음) 떼아뜨르 추에서 영어 자막과
함께 상영할 예정이다. 26일에는 3인 감독과의 시간도 마련된다.
이밖에 한국 비디오멘터리 작품선, 세미나, 초청강좌
등 풍성한 영화제 프로그램이 준비돼 열혈 독립영화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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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인 무대예술 공연을
만나보자 ‘이구동성(異口同聲)’ |
무대예술제 이구동성에서는 26개의 국내팀과 4개의 해외팀이 참가해 연극, 무용, 마임 등 공연장르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실험한다.
총 62회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홍콩 현대 무용계에서 촉망 받는 기대주 ‘앤디
웡’의 실험적인 무용 공연과 일본 언더그라운드 연극의 상징 ‘블랙텐트’, 크로스오버와 멀티미디어적인 시도로 장르 파괴 · 장 통합적인
경향을 보여주는 일본의 ‘진잔’, 싱가폴의 대표 주자 ‘KYTV’까지 실험적인 해외 무대 예술 공연을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선사한다. 초연 작품으로 참가하는 아티스트가 70%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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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거리는 프린지
스트리트! ‘중구난방(衆口難防)’ |
축제 기간 내내 야외무대와 거리 곳곳에서 50여개의 거리예술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진정한
독립예술의 참 맛을 좀더 가까이서 즐기고 싶은 사람들,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이라면 ‘프린지 스트리트’를 먼저 찾아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거리예술제인 중구난방이 걷고싶은거리 곳곳에서 17일 내내 펼쳐지기 때문.
지난해에는 홍익어린이놀이공원(홍대앞
놀이터)으로 야외공간이 한정되었던 데 반해, 올해는 걷고 싶은 거리로 전진 배치되어 도심 한가운데에 축제의 거리, ‘프린지
스트리트’가 조성된다. 인디밴드들의 공연과 오픈 스테이지, 게릴라 공연, 인디만발 퍼포먼스, 스트리트 갤러리 등이 거리
곳곳에서 돌발적으로 펼쳐질 예정.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 역 5, 6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어 올라오면 걷고 싶은 거리와 만나게 되는데 초입에 ‘프린지 종합안내소’와 ‘박스오피스’가 세워질 예정으로 이곳에서
축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티켓 구매도 가능하다.
* 예 매 :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 전화 1588-7890 * 현 매
: 중앙 박스오피스 (걷고싶은거리), 개별 공연장 / 상영관 매표소 * 문 의 : 서울프린지네트워크 / 전화
02)325-8012 * 문 의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홈페이지
(www.seoulfringe.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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